백조의 각국 일반환경 강의안

러시아의 일반환경 강의안

백조히프 2019. 12. 19. 02:34

러시아의 일반환경 강의안




방문객 여러분, 지난 번 칠레 강의안에 이어 80년대 말까지 사회주의국 진영의 맹주로써 미국과 함께 양대 슈퍼파워로 자웅을 겨루었던 구소련이 90년대 초 해체된 이후 그 영토의 70%를 차지하며 러시아 혁명의 발생국이었던 이 나라에 대한 '일반환경' 강의안을 소개하네요. 전처럼 부산 경성대 글로벌 창업 수업을 듣는 수강생들에게 해당 국가에 대한 입문용 배경지식 전수를 위한 마지막 편으로 만들었심다. 이번에도 본문 내용을 펼쳐놓고 우리열혈 댓글 동기들과 풍성한 방담나눔 자리를 기대하네요.


다사다난했던 제정러시아의 근세와 소비에트 및 해체된 CIS(독립국연방)의 왕초국으로써 90년대 초부터 8년간 전개된 체제전환의 파란만장했던 대혼란기를 거친 뒤, 98년에야 비로소 푸틴체제로 안정을 찾다 '자원의 저주'와 서방의 강력한 경제제제를 받으면서도 끈질긴 민족성으로  '강한 러시아'를 다시 꿈꾸는 최근의 현대사를 살펴보며 그 미래도 한번 예상해 보려 했네요. 언제나처럼 관심갖고 열독해 주시기를 바라겠심다..  


(최종)러시아의 일반 환경.pptx






이길영 19.12.19. 03:22
러시아는 역대 왕조들이 영토 확장에 힘을 기울였던 바 다민족의 국가답게 아주 다양한 문화를 가지고 있습니다. 웬지 러시아가 유럽의 중심에서 비켜 있다는 생각이 오히려 러시아를 문화 대국으로 만들었습니다.

예카테리나 궁전의 호박방은 2차대전 때 히틀러의 똘마니들이 6톤이나 되는 호박을 뜯어가서 나중에 복원하였습니다. 우크라이나, 도미니카 등이 호박으로 유명합니다. 그리고 볼쇼이 발레단, 그리고 차이코프스키 음악학교 등에서 아주 수준 높은 예술가를 배출합니다. 타조알로 만든 공예품도 아주 걸작입니다. 에르미타주 미술관은 스페인 프라도 미술관, 미국의 시카고 미술관과 더불어 세계 3대 미술관입니다.
 
김재민 19.12.20. 10:45
아, 우리의 길영공은 벌써 상페테스부르크, 모스크바를 거쳐 예카테린부르크까지 한 바퀴 돌은 모양이구려.. 역쉬.. 눈으로 직접 보지 않고는 전해줄 수 없는 현장방문 소감을 막 푸네요.. 이 몸은 아직 러시아 쪽 책만 들입다 읽었지 가보지는 못했심다.

길영공으로부터 귀동냥 많이 해 마누라 꼬아 꼭 한번 가볼 작정임다. 시베리아 횡단열차도 타 봤능교? 호박이 초록색 옥같은거지요.. 진짜 아는 것도 많소.. 알고보니 러시아 예술문화계도 꽈악 잡고 있구려..
 
이길영 19.12.19. 12:56
김재민 호박은 남자 마고자의 단추로 쓰입니다. 송진이 고열과 고압으로 돌처럼 굳어진 것인데, 개미나 모기 등의 벌레가 찐득찐뜩한 송진에 그대로 녹여있고 때로는 포유류가 들어가 있는 것도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노천에서 사금 캐듯이 채취합니다.영어로는 amber인데 갈색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칸트의 고향인 Koenigsburg가 이제 칼리닌그라드입니다.이곳도 琥珀의 산지인데,시계처럼 정확한 시간에 산보를 하는 바람에 시계방 주인이 그의 산책시간에 시간을 맞추었다고 하지만, 칸트도 시계집 시계에 맞추었던 것은 아닌지.. 그러고보니 칸트는 독일을 가본 적이 없다는 얘기도 됩니다.
 
김재민 19.12.19. 19:35
이길영 문디.. 물만난 고기처럼 펄펄 나는구려. 덕분에 우리 독자들이 많은 진귀한 야그를 듣고 있심다.. 길영공은 무한한 얘기 샘을 품은 우리 동기카페의 보물단지임을 또 한번 익숙하게 확인시켜주고 있소이다. '내가 바로 마닐라에 웅크린 백두산 호랭이다!' 하고 말이요..

칸트의 출생지인 쾨니히스부르크('왕의 城'이라는 뜻으로 당시 독일 영토)가 오늘날 러시아 본토에서 떨어져 발틱해에 따로 위치한 러시아령 칼리닌그라드라는 사실도 맞심다.. 그런데 이를 의미하는 e로 시작하는 영어단어가 갑자기 안 떠오름다..(조금 전에사 'Enclave'란 단어가 다행히 떠올랐심다).
 
이길영 19.12.19. 17:24
김재민 越境地f를 의미하는 enclave를 말하는군요.. 요런 나라가 몇군데 있습니다.오만과 아랍에미레트,백두산을 둘러싸고 우리와 중국, 독일과 벨기에, 칼린그라드와 에트루니아, 폴란드 등이 있습니다. 국제조약에 의하여 생겨졌습니다.
 
 
이길영 19.12.19. 04:02
러시아는 참으로 할 말이 많은 나라입니다. 러시아는 몽고의 침입으로 국토가 황폐화가 되었고 이어 몽고의 오래동안의 지배가 러시아의 발전에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나폴레옹과 히틀러의 침공을 동장군이 나서서 막아주었지만, 추위에 익숙한 몽고족은 막지 못한 모양입니다.

앞으로 러시아에 간다면 에르미타주 미술관을 방문하기 위함이고, 고호가 생전에 딱 한 점 팔린 "포도밭"이란 그림이 에르미타주에서 구입하여 전시되어 있습니다. 고호는 살아 개고생만 하고 그림 가진 놈들만 때부자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지금이나 그때나 지금이나 "돈은 도리우찌 쓴 놈이 벌고, 쓰기는 나카오리 쓴 놈이 씁니다."
 
김재민 19.12.19. 19:30
몽골로부터의 오랜 피지배, 나폴레옹과 히틀러의 이 나라 침략후 대몰락은 본문에도 언급되어 있는데 상페테스부르크에 있는 에르미타쥬 미술관에 고흐 그림들이 전시된 족적은 잘 모르겠네요. 어느 시대에 경매로 돈주고 구입했는지도 궁금함다.

길영공이 은근히 그림들에 대한 취향과 안목도 범인들 수준은 훨씬 넘어서는 고수의 경지인 것 같네요.. 폼나고 있심다..
 
 
백민호 19.12.19. 07:34
길영공 댓글이 한편의
작품입니다.
댓글 잘 읽고 있습니다.
 
 
김수인 19.12.19. 08:49
앉아서 천리 이천리를 보는 길영공 ㅎㅎ
 
 
이길영 19.12.19. 10:31
구소련이 해체되고 살길이 막막하던 소련의 처자들이 우리쪽으로 흘러 들어와서는 왜관,청관,텍사스촌을 거쳐서 모스코바 마을로 변신되었습니다. 물론 일본, 동남아에도 낭자군이 진출하여 백마를 탈 기회를 제공하였습니다. 진짜 성의 국제화 단면을 보였습니다.

그 옛날 백계 러시아인들이 볼세비키들에게 패하여 유럽으로 직접 가는 길이 막히자 우회하여 중국, 조선, 일본으로 넘어와서 그들이 가지고 있던 직종에 종사하게 되었습니다. 양복을 만드는 재단사, 곡마단에서 마술사, 삐에로, 살롱의 무희 물론 빼놓울 수없는 고급콜걸도 있어서 일찍이 백마를 타는 한량도 있었을 것입니다. 이들은 대부분 유럽, 하얼빈, 상해, 미국으로 정착을 합니다.
 
김재민 19.12.20. 10:47
드디어 야담 주전공이 나오셨구만.. 침 꼴깍하고 챙겨보고 있심다.. 90년대 중반부터 러시아, 우크라이나, 우즈벡 쪽의 외모 우월한 인터걸들이 한국으로 넘어와 한 때 홈쇼핑 모델계를 꽉 잡고 있었던 시절도 기억나네요.. 그런데 알고보니 일본 뿐만 아니라 동남아까지..

나도 그당시 울산 삼산동에서 러시아 미녀들이 있던 쪼고만 펍에서 대화 파트너녀를 접대받은 적이 있심다. 그 아그가 먹물 좀 먹은 친구였다면 밤새도록 수준있는 대화 원도 없이 나눠봤을텐데 아쉽게도 생계에 찌들린 친구같아 그냥저냥 겉도는 단편적이고 피상적인 얘기만 하다 팁 좀 주고 나올 수 밖에 없었네요,.
 
 
이길영 19.12.19. 10:30
북구의 처자들은 피부가 얇아서 사춘기를 거쳐 이십대 중반까지 투명한 피뷰로 너무 너무 예쁩니다. 이것을 보고 직립 보행을 안하면 쓸데없는 물건은 막창자꼬리 신세가 됩니다.일찍이 이 러시아 처녀(인터걸)들과 국경의 밤을 즐기던 선배는 독후감을 자주 쓰고 하였습니다.

처가의 할배가 해삼위(블라디보스톡)에서 통역관을 하면서 러시아 처녀와 살림을 차리고는 소식이 끊기자 할매가 얼어붙은 두만강을 큰 처삼촌은 걸리고 장인 어른은 업혀서 할배를 앞장세워서 집으로 데려 왔는데, 할배가 그 처녀를 못잊어 상사병이 났는지 시름시름 앓다고 그만 돌아가셨는데, 할맨 그냥 살도록 놓아 주는 것인데.. 하고 후회를 하였다고 합니다.
 
김재민 19.12.20. 10:35
독일쪽 아그들도 12~18세에 육체적으로 최고수준을 누리다 20세 중반을 넘어서면 급노화(?) 현상을 보이는 친구들이 많은 둣 하다는 걸 나도 살면서 느꼈심다.

해삼위.. 오랜만에 들어보는 블라디보스톡의 고풍어린 한자조어 지명이네요.. 그런데 그런 쪽 어린 여자와 살다 헤어져 상사병으로 죽었다는 할배를 못잊어 한다는 동정심 많은 할매 얘기는 남정네들이 택도없는 신화를 만들려 엉터리로 꾸민 얘기가 틀림없겠다 싶네요.. 예라이 문디들..
 
이길영 19.12.19. 13:54
김재민 지가 위 노서아 처녀와 동거한 처의 친할아버지 얘기를 주제로 홈페이지에 시를 올린 바가 있읍니다. 사실대로 입니다.
 
 
이길영 19.12.19. 11:22
불어의 Hermitage에서 緣由한 에르미타주 박물관은 대영박물관,루브르 박물관과 더불어 세계 3대 박물관입니다. 루브르와 대영박물관은 약탈한 장물 전시품이지만,이곳의 소장품은 러시아 황실에서 돈주고 사온 작품들입니다. 겨울 궁전을 비롯하여 4개의 전시관으로 되어있습니다.

고대 그리스,이집트,로마 시대 유물을 비롯하여 르네상스,바로크,인상주의 등 레오나르도 다빈치,라파엘,미켈란젤로,루벤스,렘브란트,피카소,마티스,칸딩스키 등 대가들의 작품이 소장되어 있습니다.

270만 점을 소장하고 있으며 5초에 한 개씩 봐도 수년 이 걸립니다.겔러리 동선만 27킬로입니다. 소련은 베를린을 점령 한 후 빼앗긴 문화재를 찾아 오면서 베를린 문화재를 약탈합니다.    
 
김재민 19.12.20. 10:49
에르미타주 미술관이 좋은 예술품들 많이 소장하고 있다는 얘기는 회화도감들을 보고 쫌 인식했지만, 270만 점이나 되고 짧게 다보는데만 동선이 27km에 이른다는 얘기는 금시초문임다. 아무튼 길영공의 말빨 기세에 '음매 기죽어'가 되니까 믿거나 말거나 같은 소리도 일단은 그런가 하고 받아들여지네요.. 계속 요런 이바구들 많이 풀어주시구려.. 조미료 맛도 괜찮네요..
 
 
김의철 19.12.19. 11:25
길영공은 어디서건..직접 보거나 듣게된 이야기들을 참 많이 지니고 계십니다.

옐친 이후로.. 어렵게 된 러시아 미인들이 한국으로 많이 흘러들었다는 이바구는 들었으나..
그 한참 이전 러시아 혁명 때도 그와 그 유사한 정황이 있었다는 내용이 저에게는 새롭네요.

요즘 대개의(?) 한국 남자들은, 러시아보다 더 잘 산다하여.. 해당지역으로부터 비싼 킹크랩도 수입하여 삶아묵고..
어려운 경제여건의 러시아 미녀들을 최소 한 두명씩은 숨겨 데리고 살아봐서들 인지..

이제는 미국 텍사스 미녀따위는 눈에 차지도 않아한다는 이야기도 자주 들엇슴미다.
 
김의철 19.12.19. 11:34
물론 여행지 선택도.. 이제는 모두들 유럽이나 고대 로마지역 등지에만 가려하고.. 미국처럼
떨거지같은 나라에는 아예 갈 생각조차 않는다는 이바구도 잇습디다.

미국에 갈 바에야.. 차라리 아프리카 사파리 여행이 더 낫다고들 한다더군요.
문통이 반미의식을 고취시키는 바람에(?) 그리 되었다는 말들도 합디다마는-

전반적으로 그리 틀린 판단이나 생각은 아니지만..그래도 항상 겸손한 의식을 유지하는 것이
보다 유익하고 건전한 자세가 아닐까 생각해 봄미다.

이럴때 일수록..과거 칡뿌리 캐묵던 시대를 항시 돌이켜 보는 자세가 중요-^^
 
김재민 19.12.19. 13:15
서토, 검사는 받아봤능교? 여전히 입심은 쌩쌩하구려.. 계속 이런 귀호사를 서토로부터 누려야 할낀데 하는 내심이외다.. 텍사스 미인이라는 얘기는 처음 들어 봤심다. 영화-델마와 루이스에 나오는 개성빨 있는 두 여주인공급이라면 모를까..
 
김재민 19.12.19. 21:26
김의철 서토가 미국 오래 살았다고 미국을 아프리카만도 못한 낙후되었거나 진부한 지역인 양 어거지 피우듯 폄하하는구료.. 우리가 젊은 시절 동경하던 그때만큼은 아니라지만 그래도 서부쪽 한번 밖에 못가본 소생에게는 미국 동부가 여전히 살아 생전 한번은 갔다와야 할 숙제의 순례지 같소이다.

그리고 여기 우리 카페에도 문통 비판자들이 수두룩 하다보니 나도 이 아재가 그리 독선의 대마왕이었던가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한번 더 곱씹어보게 됨다. 계속 우리 친구들의 갈수록 격렬해지는 회의적 시각에 대한 배경은 무엇인지를 살펴보며 왜 이리되었나를 나름 유추해 보려고요..
 
 
이길영 19.12.20. 21:28
장군에 멍군이라..히틀러와 게링은 문화재 전문약탈부대를 만들어서 프랑스의 문화재 2만 점을 가져갔고, 프랑스는 병인양요 때 강화도의 외규장각의 중요 기록물 등을 약탈하고 불에 태우는 만행을 저질었습니다. 영국은 둔황의 문화재 수천 점을 가져갔습니다. 앞으로 국제적으로 약탈한 문화재 처리하는 국제기구를 만들어야 합니다.

전리품이란 명분아래 이루어진 문화재를 반환하는 문제가 해결 할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인류의 양심은 다 헛구호가 됩니다. 물론 일본도 우리 문화재를 돌려 주어야 합니다.영구 임대 형식이라도 말입니다.
 
이길영 19.12.20. 22:03
그리고 나폴레옹도 게링,히틀러 못지 않는 문화재 약탈자입니다.이집트,이탈리아 등 원정지에 약탈해 온 문화재로
루브르 박물관을 건립하여 나폴레옹 꼬냑에서 보는 그의 이름 N이 Denon Wing 입구에 딱 붙어 있습니다.

나중에 나폴레옹이 패배하고 '어!' 된 후에는 약탈한 문화재를 돌려 주기는 했지만, 그래도 안 돌려주고 뒤로 빼돌린 작품도 많이 있습니다.-시간 넘어 갔다!
 
 
이길영 19.12.19. 11:43
로마노프 왕조의 용병부대인 체코병단은 볼세비키 혁명으로 해체되고 그들이 가지고 있던 우수한 무기를 김좌진 장군에게 귀환할 여비를 마련하기 위하여 팝니다. 이것이 청산리 대첩의 승리를 가져오는 공신입니다.

체코제 철을 잘 다룹니다.목재를 실외에 두고 오래 동안 말려서 목재의 리그닌 성분을 없애고 비틀어지는 현상을 막듯이. 체코는 철을 실외에서 단련시켜서 기계 등을 만듭니다.체코의 무기는 상당히 우수합니다. 한때 우리의 방직기계도 체코체를 썼습니다.
 
김재민 19.12.19. 15:35
요 얘기는 1968년도인가 체코에서 소련에 대한 두브쳌 정권의 항명혁명(프라하의 봄) 시도가 일었을 때 당시 주간한국 신문에서 읽어봤던 기억이 남다. 그후 다른 문헌들에서도 길영공이 언급한 포인트들이 사실임을 확인해 줬네요. 체코가 세계 최초의 로봇개발국일 정도로 기계산업 강국답게 기관총도 잘 만들었던 모양입디다.

자동차도 한 때 잘 만들었고요. 그 깜냥 때문인지 독일의 VW사가 지금도 체코에 현지공장을 세워 Skoda라는 브랜드의 대중형 승용차도 생산하고 있습니다. 또 독문학계의 큰별인 프란츠 카프카를 배출한 나라이기도 해 소생은 동구 3국중 체코를 폴란드와 헝가리보다 더 좋아하게 됐네요.
 
이길영 19.12.19. 16:09
김재민 Robot는 체코어의 노동의 뜻을 가진 Robota에서 왔습니다.채코의 극작가가 그의 작품의 "로봇은 사람이 아니다. 기계적으로 그들은 우리보다 완벽하다. 그들은 매우 발달한 지능을 하지고 있지만, 영혼이 없다." 는 대사에서 왔습니다.
 
 
김의철 19.12.19. 11:46
러시아 인구가 제법 되는 줄 알앗는데..이제보니 일본/베트남 보다 더 적군요. 잘 인지하지 못했던 수치입니다.
국가총생산액도 한국과 고다고다 수준인 줄을 전혀 몰랐네요. 훨씬 많을 줄로 알았습니다.

러시아 인구도.. 중국의 반 쯤 정도는 되는 줄로 막연히 여기고 있었던 바..
그러고보니, 러시아쯤은 그냥 막묵어도(?) 되겟다는 생각마저 드는군요.-^^
 
김수인 19.12.19. 13:53
중국이 연해주쪽 야금야금 먹고 있음. 요즘은 성가시게 침략을 할 필요가 없고 슬며시 사람을 이주시키면 됨. 머지않아 러시아는 동방을 잃게 된다는데...
 
김재민 19.12.19. 15:50
나도 좀 이상해 자료를 두서너번이나 뒤져 확인했네요.. 구소련시절에도 2억4천만정도 밖에 안되었는데 그 70%의 영토를 물려받은 러시아의 현 인구는 1억5천만이 채 안되데요.. 90년대 대혼란기에 열받은 민중들이 1천만이 넘게 보드카만 들이키다 분사했다 합디다. 맞묵겠다.. 서토다운 참 구여븐 비유표현임다.
 
김재민 19.12.19. 21:33
김수인 수인공 말이 맞소이다.. 연해주쪽 러시아 인구가 전체 900만이 채 안된다는 데 국경너머 중국 헤이룽장省과 함께 동북3省을 구성하는 지링과 랴오뚱성의 한족들이 떼거지로 몰려와 한 1억이 벌써 바글거린다 합디다.

본문 12페에지에서도 언급했듯 푸틴이 이 지역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것도 러시아계 인구를 유인하여 중국계에 압도되는 것을 막으려는 이유도 있다 하네요.. 그래 봤자 쪽수로는 어차피 중국계의 인해전술을 막지 못할 게 뻔함에도 불구하고 말임다..
 
이길영 19.12.19. 16:22
김재민 예나 지금이나 러시아는 아이를 많이 낳는 여자를 영웅취급하여 다출산하면 아파트를 줍니다. 물론 장려금도 줍니다. 푸틴은 2008년 '영예로운 아버지 훈장'을 신설해 일곱 자녀 이상을 둔 가장에게 수여했다. 이 훈장은 매년 수여되고 있습니다.

 
 
이길영 19.12.19. 16:02
구소련이 망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레닌의 볼세비키 혁명부터 태생적으로 가지고 있었습니다.오래 세월 동안 다져온 인간의 본성을 법률이나 강제적인 규범이 언제까지 많은 사람을 억압 할 수는 없었습니다. 차돌에 바람들면 부석보다 못한다고, 소련이 전쟁과 냉전을 통하여 외부적인 적이 있을 때는 내부의 불평을 눌리고 관심을 밖으로 돌릴 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장시간 쌓인 사회적 비용을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소모적인 군비경쟁이 국민들의 삶을 나락으로 빠지게 했습니다. 시장경제와 화폐 경제가 아닌 사회주의 계획경제는 자원의 효율적인 배분을 모순을 가져 왔습니다.     
 
김재민 19.12.20. 10:55
'차돌에 바람들면 부석보다 못하다'라는 요런 표현들은 도대체 어데서 건졌단 말인교? 동시대 도모다찌로써 6학년 넘어서도 오늘 처음 들어봄다..

말대로 구소련이 한 진영의 맹주로써 미국과 국력, 특히 군비경쟁에 빨려들어가 결국 나라 망해 묵었지요.. 레이건 시대 때 특히 '악의 제국' 소리들어감시롱 말임다. 당시 탱크대수나 핵탄두 미사일, 해군함정 수 등에서 미국을 월등하게 앞서 3차대전이 유럽에서 터지면 나토군이 바르샤바군을 어느 정도나 방어할 수 있을까 시뮬레이션 하며 겁주는 기사들이 이틀이 멀다 하고 나곤 했지요.

지금 살펴보면 미국보수들이 군산복합체와 저그 포지션 유지하려 바람잡은 작태에 소련이 당했네요
 
이길영 19.12.19. 16:51
김재민 요따위 말 몰라도 사는데 전혀 지장이 없습니다. 글줄은 막혀도 돈줄이 막히면 숨통도 따라서 막힙니다.
나무아미타불...
 
 
이길영 19.12.19. 15:09
한 예로, 빵값이 밀가루 값보다 싸다보니 가축은 빵을 먹고, 사람은 오히려 가축에게 빵을 배앗기게 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지게 되었습니다. 몽고족 ,나폴레옹,히틀러의 본토 침공에 트라우마가 있다보니 스탈린은 위성국으로 국경 주위를 뺑둘러 장벽을 쳤지만, 이들 나라에 대한 지원과 미국과 제3세계에 대한 소모적인 경쟁으로 소련의 공산체제가 안 무너질 수가 없게 됩니다.

이에 서방세계와 날이 갈수록 차이가 나는 소련의 국민 생활의 수준에 대한 불평이 더욱 소련을 개혁과 개방을 촉진시키고 한번 자유의 공기를 마셔 본 국민들이 구체제로 다시 돌아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지흥석 19.12.19. 16:09
모스크바를 지나며 보니 아파트들이 전부 외벽에 도색을 하지 않아 거친 시멘트 외벽이 그대로 노출되어 있었습니다. 구 소련 당시 공짜로 나눠주던 아파트들인데 공사비용을 아끼다보니 외벽은 칠을 안한다는 것 같았습니다. 

줏어듣기로 구소련 당시 배급경제에 길들여졌던 세대들은 자본주의로 전환된 이후 팍팍한 경쟁사회에 적응을 못하고 옛날이 좋았다하고 한숨 쉬며 사는 사람들도 많다고 합디다. 그게 한 10년 전에 들었던 얘기니... 마 이젠 그 노땅세대들은 점점 사라져 가고 있겠지요?
 
김재민 19.12.19. 19:19
지흥석 아, 지박사도 예전에 크루즈로 핀란드와 발틱 3국 , 그리고 상페테스부르크도 들려봤다 했지요. 그 때 눈으로 본 광경들이 지금 요런 얘기 듣다보면 다시 삼삼하게 떠오르지 않습디까..

거친 시멘트 외벽들 보고 많이 놀랄겠심다. 90년대 초반 통독 후 동독 드레스덴이나 라이프치히 둘러봤을 때 나도 그 허름한 도시의 외양에 충격 많이 먹었심다.. 같은 독일 민족인데 체제의 차이가 사람들의 마인드를 요렇게 바꾸어 '쓸고 딱고 가꾸기'를 게르만의 특성 브랜드로 삼는데도 동독인들이 이리 엉망으로 방치하는가를 보고는 말이지요.. 그래도 동유럽의 모범국이라 칭찬먹은 동독이 이 정도였는데 소련이야 더 그랬겠심다..
 
 
지흥석 19.12.19. 15:56
상트페테르스버그의 에르메타시 박물관과 모스크바의 붉은광장을 머가먼지도 모르고 주마간산으로 보고 온 적이 있는데 김박의 이런 소개글이나 길영공의 강의를 쫌 듣고 갔어야 되는데.. 마 무식하여 사진만 열 몇장 찍은 기억밖에 없심다... 고갱의 타히티 여인들의 그림과 실감나는 여자들 조각상들이 머리에 스칩니다. 머 이집트 관련한 보기드문 유물들도 많았던 것 같고...

모스크바 방문 당시 가이드 양반이 러시아에 영화공부하러 유학을 온 청년이었는데 -
그 친구 말에 의하면 러시아에서 제일 무서운 사람들이 경찰이라고 합니다. 동양인들에 대한 차별도 심한데 길에 가는 사람을 불러세워서 여권을 보자고 한답니다.      
 
지흥석 19.12.19. 16:01
여권을 꺼내 보여주면 그자리에서 박박찢어 버리고 불법입국자라고 경찰서로 연행을 해 간답니다.
반면에 제일 믿을만한 사람들이 러시아 마피아라고 합니다. 이들은 매사 해결해 주는데 가격이 정해져 있는데 돈만 주면 약속은 철저히 지킨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믿고 거래할 수 있다는 것이고 그들의 힘으로 안되는 것이 없답니다. 이들은 구 소련당시의 KGB 출신들로 그들의 넷웍, 정보등은 그 당시에 다 축적된 것이라고 합니다.
 
이길영 19.12.19. 17:04
지흥석 한 때는 루블보다 달라가 통하고,말보르 담배가 화폐처럼 통용되어 말보로 담배 한보루면 안되는 것이 없이 다 통한다는 말이 있었을 정도 입니다.

우리애가 예전에 모스크바의 경제고등대학에 스카웃이 될 뻔 한 적이 있는데.봉급도 여느 대학의 수 배나 되는 파격적인 대우와 러시아 아가씨도 예쁘고 하여서 가려다가 마치 서울 강남의 고액 학원 강사와 같은 느낌을 받아서 포기하였습니다.문디 자슥이.. 난 러시아 며느리도 괜찮는데...
 
김재민 19.12.20. 11:01
지흥석 요런 얘기도 많이 들었는데 대혼란기에는 말보로 담배 한갑이 모든데서 잘 통하는 뇌물이었다 합디다.. 말마따나 러시아에서도 KGB 출신들 중(푸틴처럼) 머리 잘도는 똑땍이들이 국영기업들 서방기업들과 짜고 시가의 100분의 1 정도로 헐값 불하 받아 나눠먹으며 '올리가르히'라는 신흥재벌로 우뚝서는 놈들까지 나오지 않았나요..

그 중에 기억나는 이름이 호드로콥스키란 놈이었는데 30대 초반에 국영석유기업을 술주정뱅이 옐친 시절 이런 식으로 꿀꺽해 무소불위의 경제대통령으로 떠오르자 푸틴이 집권해 시범 케이스로 체포하여 10년 넘게 깜빵 보내자 수많은 민중들이 '우리 푸틴!' 하며 짜르처럼 떠받들며 모셨다 안함미까..
 
 
이길영 19.12.19. 16:14
러시아를 주무럭거리는 것은 푸틴의 패거리 KGB 마피아입니다.블라디보스톡에서 수산물을 수입하는 업자 말로는 이들이 다 주물고 있다고 합니다.그러나 이것은 약과이고 이들KGB 출신들이 국영업체를 다 불하받아서 푸틴과 형님 먼저 동생 먼저 하면서 우리가 남이가?를 외치면서 서쪽에서 동쪽 시베리아까지 다리미로 주름을 쭉쭉 잡고 있습니다,
 
 
이길영 19.12.19. 16:34
소련이 무너질 때 술꾼들이 보드카 살 돈이 없어서 메틸알콜을 주정으로 잘못 알고 마셔서 황천으로 많이 갔습니다.
심지어 비행기 조종사들 중에서 로션을 마시다가 호텔방에서 객사를 하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러시아 남녀들은 술이 세기 때문에 과음으로 일찍이 술병으로 세상을 져버립니다.주정뱅이 나라가 되었습니다.
 
김수인 19.12.19. 16:43
부산에 입항한 러시라 선박 선장이 알콜에 물탄거 마시다 죽어서 실려 나온적도 있음.
러시아 사람들은 40도쯤 돼야 술이라고 칭함 ㅎㅎ
스코틀랜드에서는 7세부터 위스키 마시게 하고...
 
김재민 19.12.20. 11:09
러시아 인간들의 무댓뽀 정신은 알아줘야 할 것 같심다. 하도 많았던 역경과 카오스의 세상에서 살아왔던 민족이라 어려움을 견디며 헤쳐가는 멘탈도 장난이 아니였네요.. 특히 일본인들이 메이지 유신시절 러시아를 파고 들어가면서 느꼈다던 '공로증(러시아 공포증)이 일면 이해가 되기도 함다..

다른 한편 유럽계 유명 전쟁사가들도 2차대전 당시 독소전에서 현대적 군비를 가진 독일군의 예리한 검날이 인명피해를 천문학적으로 보면서도 무식하게 몽둥이를 마구 휘둘러대는 소련군에 결국에는 무뎌져 패했다고 총평하기도 했네요.
 
이길영 19.12.19. 19:27
김재민 전통적으로 코사크 군이 러시아 제국이 용병이 되어 무용을 떨쳐는데,소련군의 돌격공격(우라/후라)은 무식하기까지 합니다.독전대가 뒤에 있기 때문에 후퇴하면 아군의 총에 맞아 죽기 때문에 무조건 돌격 앞으로! 할 수밖에 없습니다.소련은 항상 서방의 병기보다 조금 크게 만들어 서방의 포탄을 쓸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개인화기는 10명에 1정씩 주고 총알과 수류탄만 주고 돌격을 시킵니다.그러다가 동료가 죽으면 다시 총을 잡습니다.중공군의 인해전술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참으로 무지막지합니다.
 
김재민 19.12.20. 10:23
이길영 나는 한 때 코사크가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의 그 '카자흐'와 동일한 명칭인 줄 알았네요. 나중에 보니 안 그렇더만요. 코사크 인은 우크라이나 스탭지역에 살던 슬라브계 유목민들이었고, 카자흐 인은 투르크계 종족입디다.

길영공 말대로 코자크 군, 특히 기병대는 그 전투력이 거의 수퍼급이라 러시아 정벌시 이들과 조우한 나폴레옹 조차 '요런 기병대가 내 휘하에 있다면 세계정복은 껌이다!' 하고 감탄했다지요. 네팔의 최강 전사족이라 일컫는 '구르카 용병'들과 한판 뜨게 하면 그 결과가 또 어떻게 나올까 진짜 궁금할 정도입디다.
 
김재민 19.12.20. 10:23
김재민 아무튼 코사크의 한 쪽은 2차대전 독소전시 소련의 방어첨병으로 그 용맹을 떨쳤고, 소련에 핍박받던 다른 한 쪽은 독일군에 편입되어 따로 편성된 블라소프 군단의 '히위(Hiwi)군'이라는 이름 하에 독일용병으로 스탈린그라드 공방전에서도 소련군에 악착같이 저항한 근성의 전투집단으로 지금까지 그 군사적 명성이 자자했기 때문임다.

참, 한국전쟁 때 형은 북한 의용군, 동생은 국군으로 나와 전선에서 서로 싸우게 된 형제의 운명처럼, 이 종족도 전투력이 너무 우월하다 보니 이종격투기 선수처럼 제국의 양쪽에서 다 이용 당했네요.

소련군의 무식한 돌격공격은 '영화-에너미 엣 더 게이트' 초반 장면들에서도 잘 묘사되어 있습디다.
 
이길영 19.12.20. 10:34
김재민 발음이 비슷하여 헷갈립니다. 코사크와 카자흐는 별개의 종족입니다.
 
 
이길영 19.12.19. 16:58
예전에는 소련 사람들은 흑해에까지 '다차'라고 주말농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모스크바 시민의 1/3이 다차를 가지고 있으면서 주말의 전원 생활을 즐기는 호사를 즐겼던 시절이 80년대까지 있었습니다. 지금도 많은 터어키의 에게해 연안에 있는 관광지에 러시아 단체 관광객들이 모여 들고 있습니다. 러시아 사람들이 덩치가 커지만 순박한 면이 있습니다.
 
 
김재민 19.12.19. 19:09
다차는 주말별장 같은 곳이기도 했는데 흑해 연안의 소치 같은데 이것 하나 장만하고 있다면 당시 소련사회에서 방귀깨나 뀌는 상류층 이상의 소속 구성원이라 했겠지요.. 붉은 귀족층이라 불린 노멘스투라'가 바로 여기에 속한 부류였던 모양입디다.

그런데 길영공과 이런 류의 노가리 풀 때 난 기분이 짜릿해짐다. 아재는 안그런교?..

이길영 19.12.19. 20:34
그런데 우리 동무들은 조개처럼 입을 굳게 다물고 있어서 그렇지 다 알고 있는 내용이고, 다만 김 박사와 저를 비롯한 동무들은 그저 떠벌리기만 할 뿐입니다.
 
 
이원익 19.12.20. 07:28
어젯밤 인천에 도착하여 자다가 들여다보니 재민공 또하나의 역작이네요. 나라가 크고 역사도 짧지 않으니 길영공 각주도 풍부하네요. 얼핏 훑으니 지리상 구분에 혹시 약간 혼선이(?), 유라시아라는 것은 보통 우랄 서쪽 러시아가 아니라 아시아와 유럽 대륙을 함께 일컫는 말이고 우랄 동쪽은 시베리아라고 통칭하는 것 같네요.
틈나는 대로 본문과 댓글들을 더 음미하기로 하고 우선 도착 보고 함돠.
 
김재민 19.12.20. 09:36
아이고, 기다리던 법사가 드디어 한국방문 하셨구려.. 72년 고3 때 이후 57년 만에 이산가족 상봉하듯 대면할 수 있겠다 여겨지니 벌써 맘은 쿵쿵거리고 있심다. 나는 지금 부산에 있고, 24일이나 25일에 서울-김포로 올라올 작정임다.

26일 이쪽에서 처리해야 할 일이 생겨 27일 열리는 부산동기 송년회장에는 참석 못하게 됐네요. 법사를 거기서 보겠다 생각했는데 말이지요. 내 폰번호는 010-9306 9618 임다. 아무튼 법사 스케줄에 맞춰 서울이나 부산에서 얼굴 한번 보십시다.

법사 말대로 우랄산맥 동쪽을 시베리아로 통칭하고, 그 시베리아도 서부평원, 중부고원, 동부산악 지대로 나뉩디다.우랄 동쪽은 러시아의 아시아권 맞고요.
 
이원익 19.12.20. 12:13
김재민 전화하니 안 받으시네. 내 임시 전화 여기서 하나 오늘 따로 빌렸는데 (010)2290-3420 으로 틈 날 때 연락 바라네.
 
김재민 19.12.21. 19:04
이원익 법사, 어제 첫 통화시 목소리를 들으니 그 옛날 학창시절 음색과 어투가 그대로라 감회가 제법 남달랐소. 우리 모친 고향쪽인 영해와 비슷한 경북 포항쪽 악센트도 여전히 살아있고.. 아무튼 수인공을 비롯한 서울쪽 동기들과 30일이나 31일 자리가 마련되면 그때 얼굴도 한번 봅시다. 그 사이 부산 송년회에서 다른 친구들과도 오래된 해후 회포 푸시구려..
 
 
지흥석 19.12.20. 11:08
가만 보이 김박은 러시아에 대해 여러가지로 호감을 많이 갖고 있는 듯 하요만?? 나는 왠지 러시아가 별롭니다. 어릴 때 읽은 소설인지 수기인지 2차대전 종전후 북한에 들어온 로스케들에 거친 성폭행을 당하고 하는 그런 막연한 것들이 생각나고.. 얼마나 사실인지는 모르겠쏘만..

글고 KAL 007기를 1983년에 소련전투기가 격추시켜 270여명을 몰살시키고도 전혀 사과의 말도 없도 뒤퉁스럽게 나오는 그런 모습하며.... 이번에 독도 근방에서도 전투기들이 한국 영공을 침입해놓고도 적반하장 같은 짓거리만 하지 않습니까.. 나는 미쿡에서 본토 러시아 사람은 만난 적은 없지만 구 소련치하의 아르메니안들은 씨글씨글 많이 만났는데..
 
지흥석 19.12.20. 11:06
영 인간들이 하나같이 아니올시다 임미다.. 안 그런 친구가 물론 없는 것은 아니지만.. 하여간 KAL기를 격추시킨 그 조종사는 영웅대접을 받고 있다고 10년전 러시아 방문당시 들었습니다. 어쨌든 생김생김도 의심많고 쫌 응큼하고 미련한 것 같기도 하고 잔머리도 굴리며 때론 좀 잔인한? (격투기 선수들 처럼) 그런 면모가 있지 않나 싶으요..
마 편견 투성인지는 몰라도.. 별로 더 파헤쳐가며 좋은 말을 해주고 싶은 생각이 별로 없심다..ㅋㅋ
 
김수인 19.12.20. 19:27
지흥석 러시아 놈들, 개쐨키 아닙니까? 우리 동기 김선영 부모님이 칼기 폭파로 하루 아침에 하늘나라 가셨고... 최근 우리 영공 침범했을때 비행기를 작살냈어야 했는데... 간뗑이들이 ㅠ
 
이길영 19.12.20. 20:02
김수인 그 당시에 KAL기에 경고를 보냈는데,주파수가 군용과 상업용이 달라서 교신이 안되어서 미사일을 발사 하였다는 말도 있고,항법사가 자동항법장치에 좌표를 잘 못 입력시켜서 비행경로를 벗어났다, 기장, 부기장 등 조종석에서 포커를 쳤다는 등등 설이 있었습니다.
 
김재민 19.12.21. 19:03
아아, 우리 지박사는 러시아에 대해 안좋은 추억들이 더 많이 쌓여 전체적 인상을 부정적으로 고착시켜 버렸구려.. 하지만 러시아가 배출한 기라성같은 대문호들과 클래식 음악, 고전발레, 영화계에 끼친 문화적 대업적들을 살펴보면 아, 이 나라도 세계문화사에 제법 커다란 족적의 기여를 했음을 알게 되고 좋은 쪽 인상도 품게 되었을텐데 말임다.

83년 KAL기 피격사건은 미소의 첨예한 냉전시대 때 우리 민항기가 무슨 탐색 테스트용으로 사용되어 억울하게 미사일 한방 맞고 대량 희생자를 낸 참극이었지요. 90년대 구소련이 해체되자 러시아 당국은 이 사건이 자기들 만의 책임은 아니지만 아무튼 유감스러운 사건이었다 사과했심다.
 
김재민 19.12.21. 12:51
김재민 지박사가 미국에서 자주 접했다는 아르메니아인들은 오스만 터키 말기인 1890~1915년 사이에 술탄 근위군에 의해 근 100~150만이 대학살되는 역사적 참극을 겪은 상흔많은 소수민족임다. 당시에도 터키와 러시아 사이에 끼어있는 내륙국으로써 1차대전시 독일 추축국편에 붙은 터키와 영불 연합측에 붙은 러시아의 대결 속에 새우신세가 되어 터키에 의해 아작이 난거지요.

그때 살아남아 해외로 망명한 아르메니아인들이나 그 후손들이 유태인만큼이나 생존을 위해 그악스럽지 않을 수가 없었겠지요, 지박이 그런 캐릭터의 사람들을 많이 접했는갑심다.
 
김재민 19.12.21. 11:34
김수인 아, 우리 김선영군 부모님들이 그때 참사의 희생자가 되셨군요.. 늦게나마 삼가 명복을 빕미다. 2000년대 초 우리 홈피에 선영동기가 나타났을 때 꿋꿋하면서도 유머스러웠던 모습만 기억했기에 그런 슬픔을 겪었다는 사실은 전혀 감지하지 못했네요. 세월이 많이 흘렀으니 이제 우리의 남은 후반부 인생 잘 종결짓는다는 심정으로 각자가 묵은 회한들은 다 털어내고 마지막 힘을 내었으면 함다.
 
지흥석 19.12.21. 12:32

김재민 맞소. 터키를 증오하더군요. 엘에이 특히 할리우드 인근에 아르메니안이 많이 삽니다. 거의 한국사람 숫자와 맞먹지 않을까 싶습니다. 백만 가까이 된다는 글도 읽은 적 있습니다. 하이튼 밥맛 없는 애들입니다. 그들 특유의 저음의 걸걸한 목소리가 있는데 것도 듣기 싫음...

마 걔들이 러시아 인도 아니고 하니 김박의 충고를 듣고 앞으로 러시아를 달리 보리다..
나도 러시아의 문학이며 음악이며를 사실 많이 좋아하지요.
역대 읽은 모든 소설 중에서 유난히 생각나는 여자가 안나 카레니나 입니다....
살다 한번쯤은 만나보고.. 사랑해보고 싶은 여자 같습니다..
https://youtu.be/Z-nyXX5zOLg
     

 
지흥석 19.12.21. 12:27
지흥석 글고 상트페테스부르그의 그 어마무시한 박물관서 보았던 그 남녀가 끌어안고 있던 조각상이 지금 샆펴보니 내 외장하드에 잘 보관해뒀네요...
지금 봐도 그 때의 그 감흥이 살아나는 듯 합니다. 지난 사진을 쓱 보기만 해도 참 끝내주는 곳이 었구나 하고 이제사 새삼스럽네요..

 
김재민 19.12.21. 14:44
지흥석 위의 동영상을 보니 소피 마르소가 안나로 나와 챙겨보았던 97년작 '안나 카레니나' 영화가 떠오름다.. 여기 유튜브에 나온 2012년 작에서는 키이라 나이틀이란 여배우가 주연을 맡았다 하는데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음악상, 촬영상, 새트상, 의상상 후보에 올라 의상상을 탔다고 나와있네요. 요 영화도 한번 챙겨봐야겠심다.
 
김재민 19.12.21. 15:52
지흥석 지박이 인상깊게 감상했다는 남녀유희 조각상은 그림이 아닌데도 진짜 에로틱하고 생생해 보이네요.. 내 눈에는 마치 오스트리아제 물건 에곤 쉴레의 주특기인 적나라한 성애 스케치를 보고 로댕이나 비운의 저그 애인 까미유 끌로델이 자기들의 실전을 떠올리며 합작해 만들어낸 것 같심다.
 
지흥석 19.12.22. 02:15
김재민 아하.. 내가 찾던 그게 바로 그 소피 마르소가 출연 했던 것인데.. 나스타샤 킨스키라고 착각하여 찾다보니 안나와서 2012년 것을 그냥 올리고 말았네요..
 
 
김의철 19.12.21. 07:39
미국이, 일부 북극항로를 이용하는 KAL 기에 군사 정보수집 장치를 부착했다는 정보를 입수한 러시아가, 강한 이의를 제기하며.. KAL 기는 이후로 캄차카 반도선을 따르는 항로에서 벗어나 소련 영공에 접근하지 않는 새로운 항로를 선택할 것을 종용하고 있었는데..

피격기는 마침 그전까지 늘 다니던 항로를 습관적으로 그대로 날아가다 전투기를 맞게 되었으며..
군인과 민간인 간의 교신상 상호 의사전달의 오해와 실수로 일어난 사고라는 설을 들었습니다만..

지금도 여전하듯...누구의 어느 말을 믿어야 할 지.. 일반인들은 늘 혼돈되고 궁금할 뿐이니...세상이 참...
 
김재민 19.12.21. 11:53
소생의 '우물쭈물 자서전 18편'에서 이 사건을 요약기술했었는데 다시 들쳐보니 다음과 같이 나와 있네요.

"한국정부는 당시 자국민 수백명이 몰살되었음에도 소련과 외교 채널이 없어 미국을 통해 항의했으며, ‘대한항공 007기가 제3국 전투기에 의해 격추되었다’라고 발표했다. 소련은 처음에 피격사실을 부인하다 5일째가 되어서야 격추를 인정했으며, 항로를 이탈해 소련 영공을 침범한 KAL기가 경고사격을 했는데도 도리어 기수를 올리고 속도를 낮추는 등으로 적대적인 회피기동을 한 것으로 오인해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주장했다."
 
김재민 19.12.21. 11:46
김재민 "이 사건으로 레이건 정부는 소련을 ‘악의 제국’으로 지탄하며 대소련 군사예산의 대폭증액을 미의회로부터 비준받음으로서 소련과의 군비경쟁을 본격적으로 야기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소련경제가 파탄이 나게 함으로써 80년대 말 냉전의 최후승자가 될 수 있었다."

"반면, 프랑스를 비롯한 이곳 언론들은 시간이 가며 소련군의 방공능력을 테스트하려 이들의 통신을 감청하던 미 정보당국이 관성항법장치의 오작동으로 KAL기가 경로를 이탈해 소련영공으로 들어갔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감청사실을 감추기 위해 한국 민항기에 경고를 하지 않았던 비인도적인 음모론을 소개했다."

 
김재민 19.12.21. 11:47
김재민 "그에 비해 소련당국은 미 정보국이 정찰기를 민항기로 위장하여 자국영공을 염탐하는 경우가 많다고 확신하여 운항오류에 빠진 KAL기를 미국에 경고하는 본보기용으로 격추시킬 수밖에 없었다고 보아, 결과적으로 한국 비행기의 미끼적 희생을 불러일으킨 소련군부의 고지식한 대응으로써 미국 측의 함정에 빠진 것이라고 해설하기도 했다."
 
지흥석 19.12.21. 12:16
김재민 순전히 내 기억에 의하며 당시 승객중에 미쿡인도 적지 않았는데 그 중에 미국 하원의원인지 누군지 제벅 굵직한 정치인도 포함되었던 것 같소.. 그 어디선가 격추 당시의 전투기 조종사의 후일 모습을 보았는데 영웅대접을 받으며 희희낙락 하던 모습이라 분통이 더 터졌지요..

아무리 임무를 수행했다쳐도 수 많은 생명과 또 그들의 가족들의 삶에 대못을 수십방씩 박어 놓고도 그런 무식한 표정인지.. 머 대오각성하여 산속의 수도승이라도 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 싶어서 잘 잊혀지지 않음..
 
김재민 19.12.21. 15:57
지흥석 맞네요.. 나도 그 당시 독일 Bild지에서인가 KAL 007기를 격추한 당시 소련 수호이 15를 몰았던 그 조종사 겐나디 오시포비치의 격추 직후 찍은 듯한 득의만만한 표정의 사진을 보고 아, 이 개자슥이 살인 하수인 그놈이가 하고 찢어 죽일 듯이 째려 본 적이 있었네요.

그러다 2003년 월간조선 기자가 격추 20년 만에 흑해 연안 마이코프란 곳에서 은퇴생활을 하고 있는 이 아재를 찾아 단독 인터뷰한 기사를 읽어봤심다. 하늘에 맹세코 자기는 그 비행기에 민간항공기라는 식별장치가 전혀 없었기에 여객기를 개조한 대형 정찰기로 철떡같이 믿었다고 했네요.
 
김재민 19.12.21. 15:49
김재민 4번이나 경고탄을 쏘았지만 007기가 전혀 반응하지 않은 채 공해상으로 빠져나가려 하자 다급하게 격추 미사일을 발사할 수 밖에 없엇다 함다.

기지에 귀환 직후 비행대장과 동료 조종사들로부터 커다란 환영을 받았지만 며칠이 지나자 민간여객기를 격추했다는 사실을 소련당국이 시인한 순간부터 자신의 인생은 전세계로부터 '살인마'라는 거센 비난 속에 바로 지옥도 속에 빠져버렸다고 회한어린 고백을 했다 합디다.

90년대 중반까지 하루 보드카 2병, 담배 1~2갑씩 마시고 피우며 자학적 삶을 살았다고 술회했다 하네요. 2003년으로부터 또 16년이 지났으니 지금 그가 살아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인 트라우마도 엄청났으리라 여김다.
 
지흥석 19.12.22. 05:24
김재민 음 이런 후일담이 있었는데 전혀 몰랐었네..

뭐 공해 상으로 빠져 나가는 것을 내비두면 자기가 또 시베리아로 끌려가 강제노동 당할 듯한 미래가 두려웠나보네요..

자기가 원했던 상황도 아닐테고..
그 당시에 그 어떤 원인과 배경으로 이리되었는지는 이제 영원한 수수께끼가 되었으니....

 
 
김의철 19.12.21. 06:59
원익 법사의 무사한 고국 귀향을 축하합니다. 가족, 친우들과 함께 즐겁고 유쾌한 년말년시 맞기를 성원합니다.






(최종)러시아의 일반 환경.ppt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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