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절반이 한국 싱글녀다…프랑스 뜻밖 ‘안전 숙소’ 정체
중앙일보
손님 절반이 한국 싱글녀다…프랑스 뜻밖 ‘안전 숙소’ 정체
수정 2025-06-23 20:40:31
프랑스 여행 일타강사
해외여행 일타강사가 알려드리는 프랑스 개별자유여행의 기술. 잘 따라오고 계신가요? 1회에서는 파리의 랜드마크 에펠탑 공략법을 알려드렸지요. 2회에선 루브르를 비롯한 파리의 박물관·미술관 사용 설명서를 정리했고요. 3회는 파리의 숙소를 해부합니다. 여행의 목적과 여행자의 취향에 따라 좋은 숙소의 기준은 다르게 마련이지요.
오늘 일타강사는 당신의 취향과 목적에 맞는 파리 숙소의 기준을 제시합니다. 자신에게 맞는 숙소 고르는 법은 여행의 기술 중 기본기에 속합니다. 굳이 파리 여행이 아니어도 배우고 익힐 게 많습니다. 프랑스 여행 일타강사는 밑줄 치며 읽는 여행 콘텐트입니다.
파리는 숙박비가 무서운 도시다. 특히 2024년은 ‘역대급’이라 할 만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2023년 여름 169유로(약 26만원)였던 파리 평균 숙박비가 파리올림픽과 패럴림픽(7월 27일~9월 7일) 기간에 700유로(약 110만원)까지 네 배 넘게 치솟았다. 그마저도 빈방이 없어 파리 여행을 포기한 사람이 많았다.
아무리 비싸도 파리는 파리다. 싸면 더 좋지만, 비싸도 좋은 도시가 파리다. 비싼 방값 때문인지 파리는 숙소도 무언가 특별하다. 무엇보다 파리에서는 당신의 취향에 맞는 숙소를 고를 수 있다. 100년 역사의 럭셔리 호텔은 어떠신가. 에펠탑 아른거리는 아파트 꼭대기 층이나 관광객 뜸한 동네의 마당 딸린 주택은? 어디에서 묵든 확실한 건, 파리의 숙소는 잠만 자는 공간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일타강사는 파리에서 네 가지 타입의 숙소를 경험하고 왔다. 오로지 생생하고 정확한 현장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프랑스관광청과 머리를 맞대고 숙소 타입을 나누고 현장 숙소를 정했다. 아래에 네 가지 숙소의 장단점을 꼼꼼히 정리했으니 각자 끌리는 곳을 고르시라. 어디에도 없는 비법이어서 공짜로는 못 드린다. 구독하셔야 다 가져갈 수 있다.
이런 내용을 담았어요
📌여행 초보를 위한 에어비앤비 설명서
📌엘리베이터 고장 난 아파트, 그래도 좋았던 이유
📌일타강사가 추천하는 파리의 4성 호텔
📌차원이 다른 럭셔리, 팔라스 호텔 가보니
📌숙박비 완납했는데 호텔에서 또 받는 돈의 정체
에어비앤비의 도시
2024년 파리를 포함한 ‘일 드 프랑스’ 지역의 통계에 따르면, 관광객 중 53%가 호텔에 묵었다. 이어 34%는 ‘에어비앤비’ 같은 임대형 숙소를 이용했다. 에어비앤비가 뭔지는 아실 테다. 세계 최대 숙박 공유 플랫폼이다. 파리는 유럽에서 에어비앤비 숙소가 가장 많은 도시다. 약 8만~9만 개를 헤아린다.
파리에서도 에어비앤비는 꽤 유용한 숙소다. 우선 가성비가 좋다. 좁아터진 파리 중심가의 2~3성급 호텔보다 싸고 넓다. 특히 가족여행자에겐 에어비앤비만 한 숙소도 없다. 방 여러 개가 딸린 단독주택이나 아파트를 통째로 빌리면 되기 때문이다.
한국인이 파리 숙소를 결정할 때 전망은 결정적인 요소다. 철제 지붕과 다락방이 있는 오래된 아파트와 작은 공원이 한눈에 담기는 창문 밖 풍경이야말로 파리 숙소의 전형적인 전망이라 할 수 있다. 최승표 기자
가격을 따지면 한인 민박도 괜찮다는 이들이 있다. 비슷한 처지의 동행자를 만날 수 있고, 아침에 밥과 국을 먹을 수 있다는 게 주된 이유다. 그러나 조심해야 한다. 파리를 비롯한 유럽 주요 도시에서 무허가 한인 민박이 판치고 있다. 인터넷을 조금만 검색해 보시라. 별 탈 없이 이용한 사람도 있다지만, 일방적인 예약 취소는 물론이고 사생활 침해 같은 문제를 겪었다는 사람이 허다하다. 무허가 숙소는 사고가 생겨도 법으로 보호받기 어렵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파리에서 에어비앤비를 예약할 때 고려할 점을 열거한다. 우선 동네가 중요하다. 에펠탑, 루브르 박물관 등 관광 명소가 가까우면 당연히 좋다. 그러나 호텔보다 에어비앤비가 더 비쌀 수 있으니 잘 확인해야 한다. 파리는 대중교통 인프라가 좋은 도시다. 전철역이 가까운 동네면 이동하는 데 별 어려움이 없다.
집 전체를 쓸지, 집주인이나 다른 여행자와 함께 지내도 괜찮은지도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주방 시설과 세탁기, 에어컨이 있는지는 필수 체크 포인트다. 안전한 에어비앤비를 고르기 위한 꿀팁이 있다. ‘수퍼 호스트’ 자격을 얻은 숙소는 대체로 믿을 만하다. 이 꿀팁은 전 세계 어느 에어비앤비에서도 통한다.
파리에는 엘리베이터 없는 오래된 아파트가 많다. 짐이 많을수록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최승표 기자
파리에서 가장 흔한 종류의 에어비앤비는 아파트다. 한국의 신형 아파트를 떠올렸다가는 큰코다친다. 파리는 지은 지 100년 넘은 5~6층 아파트가 대부분이다. 낡은 아파트 중에는 엘리베이터가 없는 경우도 많다. 넷플릭스 드라마 ‘에밀리, 파리에 가다’ 첫 회에 나오는 장면, 그러니까 에밀리가 낑낑대며 트렁크를 짊어지고 계단을 오르는 모습은 드라마가 아니다. 엄연한 현실이다. 집주인이 올려둔 그럴싸한 사진에 혹하지 말고 이용자 평점과 후기를 잘 살피자.
한국인은 유난히 전망 좋은 꼭대기 층을 선호한다. 그러나 엘리베이터 없는 파리 아파트를 오르내리다간 없던 관절병도 생긴다. 파리뿐만이 아니다. 유럽에는 엘리베이터가 딸린 에어비앤비 아파트가 귀하다. 엘리베이터가 있으면 있다고 써두지만, 없는데 굳이 없다고 안내하는 집은 드물다. [출처: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458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