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마이뉴스
우크라이나 다녀온 기자의 고백 "총성 없는 평범한 일상 소중함 느껴"
[이영광의 '온에어' 377] KBS 1TV <시사기획 창> 금철영 기자
25.10.07 20:20 | 최종 업데이트 25.10.07 20:20 | 이영광(kwang3830)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일어난 지 3년 8개월이 되어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후보 시절 당선되면 바로 전쟁을 끝내겠다고 했고, 8월엔 종전 이야기가 살짝 언급되기도 했다. 하지만 진척 없이 시간이 가고 있다. 일각에선 이 전쟁이 단순히 두 나라만의 문제는 아니란 주장도 나온다. 어떻게 된 걸까?
지난 9월 30일 KBS 1TV <시사기획 창>에서는 우크라이나 임팩트 2부로 '시작된 지각변동' 편을 방영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국제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짚었다. 자세한 취재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에서 금철영 기자와 만났다. 다음은 금 기자와 나눈 일문일답 정리한 내용.
"러시나-우크라이나 전쟁 쉽게 안 끝날 듯, 왜냐면..."
-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세계 지각 변동에 대한 취재는 어떻게 하게 됐나요?
"우크라이나 전쟁은 특정 지역의 전쟁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특히 동북아시아나 한반도에도 영향을 많이 미치는 전쟁이잖아요. 일례로 북한군이 대규모 병력을 우크라이나 파견한 일련의 과정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관계는 이 전쟁으로 인해서 가까워졌죠.
그리고 9월 3일 북한 중국, 러시아 세 정상이 굉장히 가까운 지근거리에서 마치 주인공인 것처럼 한자리에 모였잖아요. 그건 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이라고 볼 수 있는 것들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한반도에 분명히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던 차에 일련의 전개 과정들을 지켜보니까 종합적으로 '버드 아이 뷰(Bird eye view)'로 조금 멀리 떨어져 국제 정세 차원에서 한 번 조망해 나가야겠다고 생각했어요."
- 왜 이 전쟁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문제가 아니고 세계적으로 영향을 줄까요?
"일단 외면적으로는 두 나라의 전쟁이지만 우크라이나는 유럽연합이 지원하고 있고 미국도 지원하고 있어요. 트럼프 2기 정부 들어 미국의 지원 강도가 줄어들긴 했지만 분명 대규모 국제 전쟁의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러시아 쪽을 보세요. 중국이 러시아의 에너지를 사주고 국제 통화 결제 시스템에서 제외된 러시아를 위안화 결제 시스템이라는 또 다른 금융 결제 시스템으로 유입시켜 주면서 러시아의 숨통을 틔워줬죠. 북한은 군 병력을 지원함으로써 러시아의 숨통 틔워줬죠.
그리고 현재 러시아의 드론은 이란의 기술 등이 어느 정도 응용이 됐다는 게 지배적 평가입니다. 그렇다면 이란의 관여도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우크라이나 지원하기 위해서 대외 원조를 약속했죠. 이렇게 놓고 봤을 때 지금 제가 말씀드린 이것만 보더라도 이게 단순히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인가요?"
- 8월에 종전 논의가 있었는데 왜 지금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을까요?
"이 전쟁에 개입한 나라들의 이해관계가 교집합을 이루는 지점이 있어서 어느 정도 양보할 건 양보하고 서로의 정치적 득실을 포함해 얻을 건 얻는 것이 있을 때 종전의 논의가 가능하다고 보는데 지금은 서로들의 이해관계가 만나는 접점이 없다고 봅니다."
- 그럼, 쉽사리 끝나지 않을 거라고 보세요?
"감히 제가 단언할 수는 없지만, 이 전쟁은 쉽게 끝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라별로 말씀드려 볼게요. 침공당한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20% 넘는 영토를 빼앗겼어요. 영토를 뺏긴 상태로 전쟁 끝내서는 안 된다는 국민적인 컨센서스가 제가 현장에서 보기에는 굉장히 강했습니다."
- 전쟁으로 인해 힘들어하지 않나요?
"힘들어합니다. 제가 지난해 12월에 취재할 때도 그런 장면을 못 봤는데 올해 8월에 취재할 때는 길거리 진집하기 위해서 경찰하고 군인들이 지하철역에 무장 상태로 서 있는 걸 봤어요. 현재 대학생이 아니고 국가가 지정하는 필수 사업장 직원이 아니거나 아니면 아이가 셋, 아니라면 50대 후반의 사람도 징집이 됩니다.
길거리에서 강제로 말입니다. 전쟁 수행이 그만큼 힘들다는 거죠. 그러나 우크라이나 사람들의 일반적인 생각은 항전을 끝까지 하더라도 이렇게 국토로 20%나 뺏긴 상태로서는 전쟁을 끝내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우크라이나인들의 항전 의지가 강하고 정신력이 강하다고 느꼈습니다."
- 러시아의 입장은 뭔가요?
"푸틴의 입장에서는 지신이 얘기했던 근본 문제 즉 나토의 동진 중단, 그다음에 우크라이나가 나토나 유럽의 편에 서지 않겠다는 확증을 받지 못했잖아요. 푸틴의 입장에서는 소위 완충지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푸틴은 드니프로강 동쪽의 영토를 원하고 있다고 봅니다. 우크라이나 영토 절반에 해당해요.
최소한 지금 점령한 영토는 온전히 넘겨받고 그 영토 외에도 추가로 영토를 요구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지금 우크라이나가 그런 요구를 수용하지도 않을 것이고 유럽연합의 입장에서도 이걸 용인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잖아요."
본문기사 링크: https://omn.kr/2fkfz
'2025년 진보 매체 기사 소개'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여긴 정말 대박... 서울 시내 호텔서 만 원으로 점심 먹는 법 (1) | 2025.10.10 |
|---|---|
| 기후재난 지역에서 은행들이 사라지는 이유... 무서운 경고 (1) | 2025.10.10 |
| ‘미국 빼고 모두 우리 편’…미 연방대법원 관세 재판에 쏠린 눈 (1) | 2025.10.08 |
| “AI랑 어떤 삶 살고 싶어?” 챗GPT로 놀고 숙제하는 아이들에 물어보세요 (1) | 2025.10.06 |
| 5년 사이 2배 증가…야구장에 모이는 20대, 왜? (1) | 2025.10.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