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겨레 인공지능이라는 스승 [크리틱]수정 2025-06-11 19:31등록 2025-06-11 19:19 “데이브, 미안하지만 그건 안 돼”라고 말하는 컴퓨터 할(HAL) 9000.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1968) 중에서. 김영준 | 전 열린책들 편집이사 갑자기 사장이 “성수동에서 하기로 한 이벤트는 어떻게 됐나?”고 묻는다. 아찔하게도 나는 그 일에 대해 아는 게 전혀 없다. 이럴 때 나는 애매한 말로 횡설수설하며 그 순간을 넘기려 할 것이다. 그런데 인공지능도 똑같이 한다. 단지 사람과 다른 점은 실행 계획이나 제휴사 이름까지 과감하게 지어낸다는 것뿐이다. 이를 인공지능의 환각(hallucination)이라 하는데, 아직 정확한 원인은 모른다. 현재의 거대 언어 모델(LLM)의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