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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봉 올린대" 철밥통 인기 다시 불 붙었다…노량진 학원 앞 장사진

백조히프 2025. 5. 22. 17:07

 

머니투데이

 

"초봉 올린대" 철밥통 인기 다시 불 붙었다…노량진 학원 앞 장사진


  • 박상혁 기자
  • 2025.05.22 14:41
 
<노량진 공무원 학원 줄>
 


노량진 학원가에 공무원시험 열풍이 다시 불고 있다. 공시 응시생 규모가 늘어나면서 학원 앞에 긴 줄이 늘어서고, 고시텔과 독서실 자리를 잡기 어려울 정도다.

22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지난 12~16일 진행된 7급 국가직 공무원 공채시험 원서 접수 결과 평균 경쟁률은 44.6대 1이었다. 지난 3년 경쟁률 △2022년 42.7대 1 △2023년 40.4대 1 △2024년 40.6대 1보다 높다. 지난해 진입한 반등세가 더욱 강해졌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민간기업 채용이 줄어든 영향으로 안정적이고 처우가 개선된 공직에 수험생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앞으로도 근무 여건과 보상 체계를 꾸준히 개선해 나가는 노력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혁신처는 올해 9급 초임 봉급을 전년보다 6.6% 올렸고, 육아휴직수당 상한도 최대 250만 원으로 올렸다.

공무원 공채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서울 동작구 노량진 학원가는 분주해졌다. 실제로 전날 오전 노량진의 한 공무원 학원 앞에는 수강생 줄이 건물에서 외부 인도까지 이어졌다.

공시생 강지원씨(24)는 "사기업도 고려했지만, 채용이 불투명하다는 얘기를 듣고 자신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공무원은 잘릴 위험도 없는 데다 처우도 나아지고 있다고 해서 지난해부터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모씨(28)도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되고 싶었지만, 경쟁이 치열하고 경기도 안 좋아 채용 규모가 줄었다는 얘기를 듣고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안정적인 직업을 찾다가 지난해부터 7급 공무원 시험 준비를 시작했다. 최근엔 학원에 등록한 수험생도 늘면서 분위기가 더 치열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인기 강의의 경우 일찌감치 마감됐다. 한 공무원 학원 관계자는 "5월에 개강한 기본 이론 강의는 이미 정원이 꽉 찼고, 다음 개강은 7월로 예정돼 있다. 최근엔 수강 문의가 늘면서 반을 추가 개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고시텔과 독서실에서도 공시 열풍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 고시텔 겸 독서실의 경우 '현재 고시원 공실 없습니다'고 안내하고 있었다. 운영자 A씨는 "지방에서 올라온 수험생이 부쩍 늘어 고시텔은 만실이고, 독서실은 한 좌석만 남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