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이 대통령 “호남 투자에 지역차별 운운…누적 비교하면 조족지혈”
- 수정 2026-06-30 14:13
“장기간 개발서 소외…여력 있는 공간이 호남이라 이런 결정”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호남에 800조원을 투자해 메모리 반도체 팹(공장)을 건설하기로 한 데 대해 “지역 차별을 운운한 거 같은데, 이 사안만 보면 호남에 투자가 많은 건 사실이나 역사적으로 누적된 투자량을 비교하면, 조족지혈(새발의 피)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전날 발표한 3대 메가 프로젝트는 차별과 배제, 불균형을 낳는 수도권 1극 체제를 극복하는 동시에 전국이 고르게 성장을 누리는 ‘모두의 성장’을 여는 핵심 열쇠”라며 “대한민국의 더 큰 도약을 위해 담대한 결단을 내려준 기업인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해외가 아닌 조국의 미래를 선택한 여러분의 결정이 틀린 결정이 되지 않게 대한민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야권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지역차’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이 대통령은 “제가 어디서 자료를 보니 영남 인구는 1300만, 호남지역 인구는 500만 정도 된다고 하더라. 해방 이후에는 호남 지역 인구가 훨씬 많았다고 한다”며 “영호남 차별이 있었던 건 분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호남이 배제와 차별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게 전화위복의 계기가 된 측면이 있다”며 “장기간 개발에서 소외되며 전력, 용지, 토지가 잘 관리된 측면이 있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 됐고, 마침 여력 있는 공간이 호남이라 이런 결정에 이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고경주 기자 go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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