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엔카와 비엔카 장르

엔카-쓰가루 해협의 겨울 풍경(津輕海峽 冬景色)

백조히프 2018. 4. 13. 13:59




엔카-쓰가루 해협의 겨울 풍경(津輕海峽 冬景色)



백조히프

오늘도 엔카 전문가인 길영공이 예전에 이 홈피에서 소개해주며, 자신을 지금까지 뇌쇄시키고 있다는 엔카 5美人 중 한 사람인 이시카와 사유리의 <쓰가루 해협의 겨울 풍경>(津輕海峽 冬景色) 곡을 들고 나왔습니다.

제가 시험해 온 바에 의하면 우리 홈피를 2개 열어놓고, 아래의 유튜브 주소를 클릭하면 동영상에서 나오는 노래와 제가 옮겨놓은 일어 가사와 우리말 번역을 동시에 대조하며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길영공의 이 노래에 얽힌 여러 뒷얘기 소개 기대합니다.


https://youtu.be/ZBGeecgjinM (이시가와 사유리)

 

(조아람의 전자 바이올린 연주)


津輕海峽 冬景色


上野發の夜行列車おりた時から
우에노 핫츠노 야코-렛샤 오리타 토키카라

 우에노발 야간열차에서 내릴 때부터

靑森驛は雪の中
아오모리 에키와 유키노 나카

 아오모리 역은 눈이 나리고 있네요

北へ歸る人の群れは誰も無口で
키타에 카에루 히토노 무레와 다레모 무쿠치데

 북으로 돌아가는 사람들 누구도 말이 없고

海鳴りだけをきいている
우미나리 다케오 키이테 이루

 바다의 울림 소리 만을 듣고 있어요

私もひとり連絡船に乘り
와타시모 히토리 렌라쿠센니 노리

 나도 홀로 연락선을 타고

こごえそうな鷗見つめ泣いていました
코고에 소-나 카마메 미츠메 나이테 이마시타

 얼어붙을 듯한 갈매기를 발견하곤 울어버렸어요

ああ津輕海峽冬景色
아- 츠가루 카이쿄- 후유 케시키<>

아-츠가루 해협의 겨울풍경이여


ごらんあれが龍飛岬北のはずれと
고란 아레가 탓피미사키 키타노 하즈레토

 보세요 저기가 탓피곶이죠 북쪽의 변두리라고

見知らぬ人が指をさす
미시라누 히토가 유비오 사스

 모르는 낯선이가 손가락으로 가리켜요

息でくもる窓のガラスふいてみたけど
이키데 쿠모루 마도노 가라스 후이테 미타케도

 입김으로 김서린 유리창을 닦아도 보았지만

はるかにかすみ見えるだけ
하루카니 카스미 미에루 다케

 저 멀리 안개만 보일 뿐이라

さよならあなた私は歸ります
사요나라 아나타 와타시와 카에리마스

 안녕 그대여 난 돌아가요

風の音が胸をゆする泣けとばかりに
카제노 오토가 무네오 유스루 나케토 바카리니

 바람소리가 가슴을 흔들어요 울음이 가득

ああ津輕海峽冬景色
아-츠가루카이쿄-후유케시키

 아- 츠가루 해협의 겨울풍경이여

さよならあなた私は歸ります
사요나라 아나타 와타시와 카에리마스

 안녕 그대여 난 돌아가요

風の音が胸をゆする泣けとばかりに
카제노 오토가 무네오 유스루 나케토 바카리니

 바람소리가 가슴을 흔들어요 울음이 가득

ああ津輕海峽冬景色
아-츠가루카이쿄-후유케시키

 아- 츠가루 해협의 겨울 풍경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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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길영] 2016-02-15 20:25:38


주인공의 여로는 동경의 우에노에서 아오모리를 거쳐서 북해도의 하코다테를 향하고 가고 있는 듯합니다. 아마 삿뽀로하여 저 북단까지도...지금은 해저 터널이 뚫여있지만 노래가 나올 때만 하더라도 배로 건너가야 했습니다.

일본의 엔카에 있어서 북방의 미지의 땅 그리고 억압에서 벗어나는 자기를 모르는 타인의 땅,타향입니다.
사랑하는 남녀가 단봇짐을 싸고 사랑 찾아가는 땅입니다.
기차에서 내리는 그 누구도 같은 사연을 가졌는지 동류의식을 가지고 있는 듯합니다.
모르는 사람끼리라도 그 마음을 아는 듯이 손을 가르켜 봅니다 (나도 저기에 가는데 니도 가나...)

그러나 여기서는 아마 사랑하는 애인이 자신을 뒤쫒아 와서 떠나는 자신을 붙잡아 주기를 은근히 기대하고 있습니다.배를 혼자 타고 혹시나 하고 성에 끼인 창문을 닦아서 밖을 보지만 보이는 것은 저멀리 안개 뿐
사랑도 안개에 젖어서 묻혀버렸는지..

이제 북방의 땅으로 홀로 돌아가는 쓸쓸한 주인공의 심정을 저 갈매기는 아는지...
바람 소리마저 내 마음을 흔들어 울 수밖에 없는 듯합니다.

이 곡은 따라 배우기 쉬운 엔카 입문의 곡입니다. 한번 감정을 잡고 불러 보시기 바랍니다.
처음부터 가사의 내용을 다 알려고 할 필요가 없습니다.한 50 번 정도 따라 부르다보면 그냥 들어 옵니다.

이 곡은 카라오케에서 제일 많이 찾는 곡 중의 하나입니다.
사족으로 우에노 하츠...소오나 카모메미츠메..답삐 미사키...가 맞는 발음입니다.


[이길영] 2016-02-15 20:38:11


이 노래의 기념비가 아모모리와 하코다테를 연결하는 선착장에 세워져 있습니다.
엔카의 가사에 우미나리 (해명)-'바다가 우는 소리'는 태풍과 해일의 전조라고 합니다.
이 노래 때문에 답삐미사키가 무명의 지역에서 관광명소가 됩니다.
무론 노래비도 세워져있습니다.


[김재민] 2016-02-15 21:54:47


과연 길영공이요.. 스토리 텔링을 입히니까 이 노래가 번쩍번쩍 살아나는구려..

내가 상상한 상황은 배사고로 쓰가루 해협에서 죽은 애인의 영령을 찾아온 주인공 여인이 어느 일본영화에서 나오는 <오겐키데스카?~~> 를 외쳐대는 여주인공처럼 마지막 작별인사를 마치고 떠나는 장면으로 연상됨다..

길영공이 애틋하게 사모하는 가수 이시가와 사유리에 대한 족보 좀 읊어 주시구려.. 마지막에 <으~아아아~> 하는 귀곡성은 어떻게 배태되었는지도 혹시 들은 풍월이 있다면 좀 알려줍시요..


[이길영] 2016-02-15 22:09:35


김박사의 스토리와도 잘 어울립니다.
이시가와 사유리는 현재 우리나이 59세 그녀의 매니저와 결혼을 하였지만 딸을 하나 두고 이혼을 하였습니다.
엔카 오미인 중에서 결혼한 사람은 고다이나츠코 뿐입니다.아! 長山洋子(나카야마요코)도 미국인과 결혼하여 딸아이를 두었습니다그의 남편도 영화배우이고 가수입니다.
이들 여자 가수들은 대부분 정상적인 결혼 생활을 하기가 힘이 듭니다.
시간도 없지만 만인의 애인이어야 되기 때문입니다.

이시카와 사유리는 고향이 구마모토이고 지방의 민요가요제에서 발탁되어 중학생 나이에 연예계에 입문합니다. 그의 귀곡성은 민요가수로 닦아진 내공으로 보면 됩니다.

그는 아주 조신한 무대 매너를 보이지만 한 번씩 일탈을 보이기도 합니다.

김박사가 좋아하는 김희애의 아우라도 살짝 보입니다.

[김재민] 2016-02-15 22:56:31

허어.. 쥐기는구려.. 우리 나이로 59세라면 만으로 58세.. 개띠 쯤 되네요.. 길영공이 말띠라면 궁합도 딱 맞소그려.. 고향이 구카모도라면 어디지요?.. 내가 아는 큐슈의 구마모도와는 다른 지명인 모양이구료.. 한번씩 일탈을 보인 사건은 또 뭔교?

아무튼 이 여인이 많이 궁금하외다..

[이길영] 2016-02-15 23:06:56

규슈 구마모토입니다. 수정하였습니다.
일탈을 보인다는 것은 엔카 말고도 이브닝 드레스를 입고 팝송과 재즈도 부룹니다.
젊었을 때는 영화에도 출연을 하였습니다.
김박사가 엔카를 올려주면 아는 대로 글을 올려보겠습니다.
새벽 운동으로 골을 눕히야 하므로 글은 내일 올리게 되겠습니다.


[김재민] 2016-02-16 11:28:36


사요리상이 재즈와 팝까지 부르는 경우가 있었다니 그냥 한두번 해보는 낌짝쇼 정도가 아니었다면 이변은 아변이네요.. 특히 재즈곡과 엔카와는 부르는 분위기도 그렇고, 창법도 180도 틀릴텐데.. 어쨌든 소화하는 수준이었으니까 방영도 되었겠지요.. 자칫하면 엔카 지존의 이미지가 크게 훼손되는 위험부담이 적지 않았을텐데 말이지요..

이 언니가 부른 또 다른 빅힛트곡들이 더 있다면 좀 알려 주시구려.. 동영상을 보니 김희애의 분위기도 많이 공유하고 있네요..             


[김의철] 2016-02-16 13:42:26

엔카에는 너무 무지하기에 대충 보고 넘어갈라캣는데..

김박사가, 번역해놓은 가사를 보면서 노래를 들어보라 하기에
그리 따라 했더니 정말 짠하게 익은듯한 소리로 감흥있게 들리는구료.^^

역시.. 감각있는 동기들 말들어 손해날 일이 없네요.^^
늙어가매..간간이 집에서 크게 틀어놓고 들을만한 곡 리스트에 올리야겟심다.

올려진 길영공의 댓글을 보노라니..또다시 감탄되어 이제는 눈물마저 나오려 함미다.
노래들을 우찌그리 많이 아는지..참 기가막힐 정돕니다.
곡의 해설도 참으로 좋고요. 정말 대단하요 길영공!


[이길영] 2016-02-16 14:17:58

서토가 좋다하니 나도 좋습니다.
눈물로써 노래를 들어보지 못한 자 인생의 참맛을 모릅니다.


쓰가루 해협을 건너 북해도는 옛날에는 버려진 땅이고 석탄을 캐고 지금은 자위대이지만 일본군의 군사교육 훈련장이었습니다. 일본의 개화기 때는 규슈의 사가현의 번주가 홋카이도를 개발하였습니다.
친일파 일진회 매국노 송병준이 일본에서 5,000만평을 하사 받을 정도로 황무지였습니다.
나중에 이 땅을 둘러싸고 많은 사기 사건이 생겼습니다.


[김재민] 2016-02-16 21:30:56


길영공이 사유리 언니의 곡들 있는 것 없는 것 다 챙겨서 음매 기죽이는구료.. 확실한 '사유리빠'로 인정하외다. 문외한을 위해 이 중에서도 더 자주 회자된 곡 3곡 정도만 좀 더 엄선해 알려 주시구랴.. 한번 유튜브에서 찾아 들어보게 말임다..

그리고 모처럼 서토도 길영공과 같이 노는 이 엔카공원에 처음 입장하셨구료.. 한번씩 들렸다 놀다가소.. 노래도 노래지만 길영공으로부터 이 노래에 얽힌 여러 파생되는 배경지식들을 같이 공부하게 말이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