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 2013. 7. 27 요즘 들어 이 영화를 다시 보면, 초연된 70년대 초 대단한 사회적 파장을 불러일으켰던 파격적 섹스씬 연출과 허무 스토리가 펼쳐질 수 밖에 없었던 상황에 그 시대적 배경 조망을 통해 상당 부분 공감을 표하게 된다. 세상의 체제반전을 꿈꿨던 유럽 68세대의 이상이 허무하게 사그러든 1970년대 초의 파리(Paris)로 상징되는 그 닫힌 삶의 공간에서 무슨 낭만적인 사랑노래나 희망의 꿈열매가 다시 자랄거라 기대할 수 있었을까? 68세대의 시대정신에 깊이 심취했던 젊은 베르톨루치 감독이 꿈이 꺾인 자신의 스산한 내면을 옮겨담은 게 역력한 이 영화는 삶의 돌파구가 없어진 주인공 폴(마론 브란도 분)이 익명간의 파격적 섹스를 통해서라도 그 어떤 소통로를 찾고자 하나 결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