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조의 일일 단상

아파트 멤버들과 가을 소풍차 강화도를 방문하다

백조히프 2025. 11. 7. 01:27
반응형

 

오늘(11/6)은 기상이 조금 많이 늦어 7시45분인가에 눈이 뜨였네요. 아파트 사람들과 9시30분에 커뮤니티 건물 앞에서 강화도 투어를 위해 집합하기로 해 9시15분까지는 준비를 끝내서 집을 나서야 했습니다. 얼른 루틴 체조하고 세면 코스를 밟은 뒤 PC 앞에 앉아 쳇지피티를 불러 어제 약조한대로 작업이 잘 되었느냐고 물어보고 이 친구가 보내준 물건을 얼른 살펴보고는 지금 나가야 하니 내일 아침에 다시 보자고 했네요.

 

나가야 할 시간이 촉박했기에 냉동 식빵 두 조각을 토스터기에서 구운 뒤 모처럼 Akbar 얼 그레이 차와 함께 간편식 아침을 마치고는 만남 장소로 향했습니다. 이미 7여명의 멤버들이 올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었네요.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저 포함해서 총 10명의 회원이 부회장님의 벤츠 차와 회장님의 현대 팔리세이드 8인승 SUV 차에 나뉘어 타고 강화도 방문 여정을 시작했네요.

 

전날 비가 올지도 모른다던 기상예보를 비웃듯 날씨는 전형적인 쾌청한 가을을 보여주었습니다. 올해 들어 아직 한번도 가을 단풍맞이 모임에 참여하지 못했기에 제게는 마수걸이 투어였습니다. 처음에는 충청도 태안 쪽으로 갈까했지만 당일치기 코스로 왔다갔다 하는데 너무 시간을 뺏긴다는 지적이 있어 김포에서 30분 거리에 있는 강화도 관광코스를 섭렵하고 오자고 장소를 변경했는데 결과적으로 신의 한수였네요.

 

<광성보 입구 성문>

 

회장단에서 잡은 코스는 '광성보(신미양요 유적지)->호산정(한정식 점심)->강화함상공원(퇴역한 마산함 내부시찰)->'스페인 마을' 카페->전등사->영순호 횟집(저녁)->김포 운양동 귀환(18시30분)'이었습니다. 첫 방문지인 광성보에는 강화대교 저 아래에 있는 초지대교를 지나서 한 15분 쯤 달려 도착했네요. 1866년 7월 미국의 무장상선 제너럴 셔먼 호가 조선에 개항 요구를 하며 대동강에서 무력시위를 하다 박규수가 지휘하는 평양 군민에게 격침당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5년 뒤인 1871년 6월 미국은 셔먼호 사건의 진상규명과 또 다시 개항을 요구하는 신미양요를 일으켜 강화도를 공격했고, 이때 광성보에서 어재연이 지휘하는 조선군 수비대와 백병전까지 가는 격전을 벌였네요. 원래 광성보는 고려가 몽골 침략에 대항하기 위해 도읍을 강화도로 옮긴 뒤 강화외성을 바다를 따라 길게 세운 후 조선의 왕들이 개축을 계속하다 효종 때인 1648년 이 이름의 수비진지로 자리잡았습니다.

 

<광성보 전투 재현 씬>

 

 

신미양요 때 미해군이 압도적인 화력으로 광성보를 공격했을 때 어재연의 조선군은 끝까지 항복하지 않고 저항하다 어재연을 비롯한 조선군 350여명이 백병전까지 벌이며 전사했네요. 미국도 예상보다 큰 조선의 저항에 부딪히고, 국제적인 비판여론이 일자 마지못해 철수했습니다. 대원군 정부는 전몰한 어재연과 조선군 병사들을 기리는 쌍충비를 세웠으며, 1976년 역사유적지 복원사업에 의해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네요.

 

<광성보 경내>

 

<조선군 화포 관람>

 

매표구에서 70세 이상은 무료 입장이 되었기에 한 세 사람만 노인 할인권을 끊어 모두 경내로 들어갔었네요. 가을 단풍이 제대로 들기 시작해서인지 주위 경관이 '안해루'란 성문과 함께 아주 멋있게 어울려졌습니다. 우리는 비슷한 연배의 가이드 해설사의 해박한 설명을 들으며 첫 스타트 방문지의 곳곳을 탐방했네요. 당시 조선군이 사용했던 수비대 대포들과 멋진 바다풍경, 전몰자 유적지 등을 잘 살피며 한 45분간을 머물렀습니다.

 

 

 

단체 사진을 여러 컷 찍고서는 다음 목적지인 점심 식사 장소 '호산정'을 향해 20여분 간 달려갔네요. 강화도가 한국에서 다섯번 째로 큰 섬이란 사실과 역사적 유적지가 많은 데도 따로 찾아보지 못하다 이번 투어로 제대로 알게 되었다고 일행들은 모두 흐뭇해 했습니다. 식당에 도착하니 유명 맛집이라 그랬는지 평일인데도 손님들로 꽉차 있었네요. 우리는 청국장이 주메뉴였지만 사이드 디쉬로 나온 돼지갈비찜과 명태구이가 특별했던 메뉴코스를 시장기 속에 모두 잘 해치웠습니다.

 

 

 

식사를 마친 후 강화섬 서쪽 내가면 해안 쪽으로 이동하여 해변에 '강화함상공원'이란 이름 속에 전시되어있는 퇴역함 '마산호' 앞에 도착해 입장권 일부만 끊고 나머지는 또 무료입장 혜택을 받아 함정 내부로 들어갔네요. 우리 일행 중에 최연장자급인 정 퇴역 함장과 마산 타코마사에 근무하며 이 함정의 건조와 무기설비 설치에 관여했던 아파트 노인회 이회장께서 감회어린 심정으로 이 함정에 대한 회고적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하이푼 미사일대>

 

<함장 지휘실>

 

특히 정제독께서는 퇴역한 지 20년이 넘었지만 탁월한 현역근무시의 기억력으로 이 배의 무기체계와 배 내부시설, 그리고 함장의 전투시 역할에 대한 설명들을 박진감있게 펼쳐주었네요. 모처럼 물만난 고기가 펄펄 날듯이 말입니다. 아무튼 덕분에 생생한 함상 근무 경험담을 들으며 배 구석구석을 허투루 보지 않고, 현역병으로 근무하는 긴장감까지 느끼며 잘 챙겨볼 수 있었네요.

 

다음 목적지는 '스페인 마을'이라는 옥호를 가진 '커피+제빵제과'점이었고 그 다음은 이 날의 하이라이트인 전등사 방문, 그리고 마지막에 '영순호 횟집'에서의 저녁 식사지였습니다. 이 세 곳의 방문기는 지면상 내일 글쓰기 숙제 때 소개하도록 하겠네요. 오늘 글은 이만 줄이겠습니다. 여러분, 그럼 내일 저녁에 뵙겠네요.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