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팝송

그룹 ‘프로콜 하럼’의 ‘A Whiter Shade Of Pale’

백조히프 2018. 8. 26. 09:59

그룹 프로콜 하럼‘A Whiter Shade Of Pale’ 


 

출처: 기글의 낮은 목소리 긴 이야기

작성: 김재민

 

창백함으로 더 하얘진 그림자라는 멋들어진 제목의 이 노래는 ‘67년 영국의 락 그룹 프로콜 하럼에 의해 유명해져 지금까지 전세계적으로 천만장이 팔린 팝 역사상 유례가 없는 명곡으로 알려져 있다.



<재결성하여 나타난 그룹-프로콜 하럼, 2001>

 

첫 음절이 시작되자마자 귀에 익숙한 멜로디가 하몬드 오르간의 소리로 들려오는데 바로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로 유명한 관현악 모음곡 3D장조의 멜로디를 슬쩍 차용해 사용했기 때문이다.

가사는 남녀의 사랑에 관한 내용을 은유적으로 담고 있는 듯 한데, 정확한 파악은 하기 힘들 터이지만 누구나 자신의 감정상태나 그 때의 느낌에 의해 그냥 이미지적으로 받아 들일 수 있다는 점에서 불후의 명곡이 가지는 다양한 해석성을 내포하는 것이다.

 

<1967년 데뷔 시절 프로콜 하럼의 동영상>

 

<우수에 젖은 목소리의 애니 레녹스 버전>

<할리 로렌의 재즈풍 버전>

서양권의 많은 이들은 남녀 간의 육체적 사랑 얘기라고 해석하려 하지만, 이 곡의 작사자 키스 레이드는 성행위와 관련된 해석을 경계하면서, 사랑하는 남자와 여자, 그리고 그들의 이별에 대한 이야기라고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하지만 해석은 듣는 이의 몫이기에 작사가의 유권해석은 그저 수많은 해석놀이에 포함되는 하나일 뿐이지 독점적일 수는 없을 것이다.

하여튼 이 작품이 선사하는 감정 자체는 특별하다. 어쩌면 이 곡이 갖는 상징성과 놀라운 상업적 성과를 감안하면 마스터피스임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으며 1960년대 후반을 풍미한 영국 락 음악의 특별한 형식미를 갸름할 수 있는 곡이다.

 

A Whiter Shade Of Pale

 

 

We skipped the light fandango

우린 가벼운 판댕고 춤은 생략한 채

 

Turned cartwheels cross the floor

플로어를 가로 지르는 공중제비돌기를 했어.

 

I was feeling kind of seasick

좀 배멀미가 느껴졌지만

 

The crowd called out for more

사람들은 더 하라고 외쳐댔어

 

The room was humming harder

방안은 더욱더 소란해 졌어

 

As the ceiling flew away

마치 천장이 날아갈 것처럼

 

When we called out for another drink

리가 술을 더 내오라고 외쳐댔을 때

 

But the waiter brought a tray.

웨이터가 쟁반을 가져왔어

 

And so it was that later

그리고 그건 아주 늦게

 

As the miller told his tale

방앗간 주인이 자기 얘기를 할 때였어

 

That her face at first just ghostly

처음엔 유령같던 그녀 얼굴이

 

Turned a whiter shade of pale

창백함으로 더 하얘진 그림자로 변한 것은

 


She said there is no reason

그녀는 아무 이유도 없다고 했어

 

And the truth is plain to see

그건 분명하다 했어

         

But I wondered through my playing cards

하지만 난 카드 게임 하는 내내 궁굼했어

 

And would not let her be one of the sixteen vestal virgins

난 그녀를 해안으로 떠나는 16명의 성녀 중

 

Who are leaving for the coast

한 사람으로 만들지는 않을 거야

 

And although my eyes were open

내 눈은 뜨여있었지만

 

They might just as well been closed

감겨있는 게 오히려 더 나았을 게야

 

And so it was later

그리고 그건 나중에

 

As the miller told his tale

방앗간 주인이 자신 얘기를 할 때였어

 

That her face at first just ghostly

처음엔 유령같던 그녀의 얼굴이

 

Turned a whiter shade of pale

창백함으로 더 하얘진 그림자로 변한 것은

 

(가사번역 마사지: 김재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