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조의 유튜브 동영상

카프카-변신

백조히프 2025. 4. 23. 00:06

 

제가 체코계 유태인 작가 프란츠 카프카가 1915년에 쓴 중편소설 '변신'(Die Verwandlung)을 유튜브 동영상화 했기에 여기에 소개합니다.

 

가족의 생계를 위해 보험회사에 영업사원으로 고달프게 근무하던 주인공 그레고르 잠자는 어느 날 아침 잠에서 깨어나니 자신이 바퀴벌레와 같은 흉측한 한 마리 해충으로 변모해 있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자신의 힘든 노동의 댓가로 몰락 직전에 빠진 집안을 구해내어 나이든 부모님과 여동생은 모두 그레고르의 헌신에 고마와 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아침 눈떠 보니 그레고르 자신이 끔찍한 벌레로 변해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비교적 담담하게 자신의 변신을 받아들입니다. 모처럼 고된 노동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할 기회가 왔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가족들에게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비록 초기에는 저 흉측한 존재가 집안을 온전하게 지탱해준 아들이자 오빠임을 인식해 가족원으로써 최소한의 예우를 행해 대해줬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애물단지화하며 제발 없어졌으면 하는 괴물로 취급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갈등 속에 내재된 감정이 가족 사이에 쌓이던 중 어느 날 여동생의 바이올린 연주 소리를 들으려 자기 방을 나온 해충 그레고르를 본 아버지가 엉겹결에 던진 사고를 등에 맞았습니다.

 

그레고르는 다시 방에 틀어박히지만 등창 악화로 서서히 죽음의 길로 들어서게 됩니다. 먼지와 쓰레기가 가득한 방에서 해충의 쓸쓸한 사망을 확인한 날 남은 식구는행운의 일진을 맞은 양 표정관리들을 했습니다. 그리고는 교외로 피크닉을 가서 앞날을 논의하며 시시덕거리는 노닥거림의 시간을 가지는 광경을 묘사하고는 소설이 끝납니다. 

 

 

유튜브 링크: https://youtu.be/W4-Sk-qG31s (카프카-변신 동영상)

 

 

이 소설은 문학사에서 최초의 실존주의 소설이자 부조리 소설로 평가받습니다. '변신'은 인간 내면의 억눌린 욕망과 현실세계의 비인간적인 억압구조를 '벌레로의 변신'이라는 상징적 장치를 통해 날카롭고 신비롭게 형상화함으로써 현대문명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작품으로 자리를 잡습니다.

 

한 인간이 해충으로 전락한 이 소설 이야기는 문학이 어떻게 한 시대의 불안과 위기를 상징적으로 포착하여 '인간 존재를 되묻는 도구'가 될 수 있는가를 증명한 역작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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