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0/19)을 나는 어제부터 월(10/20)요일로 착각하며 아침 10시까지 그리 알았네요. 아침에 매일 하는 혈당검사를 하며 수치 기입하는 기록수첩을 보니 며칠 간의 날짜가 이상하게 하루씩 늦어져 있어 내가 어딘가에서 하루를 패스하지 않았나 하고 의아하게 생각했습니다. 주식시장에 들어가 몇 주를 매도하려 했는데 '오늘은 장서는 날이 아닙니다'라는 메시지를 보고서야 오늘이 월요일이 아님을 감지했네요.
거실로 나와 와이프에게 오늘이 대체 무슨 요일이냐 물으니 '일요일'이라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아니 이럴 수가!' 무엇에 씌었길래 어제부터 하루를 앞당겨 혼자 살아왔다 생각하니 어처구니가 없었네요. 한 두 달 전에는 하루를 늦추어 살다 요일이 하루 앞당겨진 사실을 알고 화들짝 놀란 적은 한 두어번 있었지만 말입니다. 아무튼 그 때는 하루를 그냥 잃어버린 것 같았는데 오늘은 하루를 벌었다 생각되어 뿌듯해졌네요.
살다보면 예전에 잃어버린 날들을 한번씩 이렇게 되찾는 날도 있구나 하며 느낀 우리 삶의 자정적 회복력이 영원회귀성과도 연결되는 듯 했습니다. 이렇게 벌은 하루를 허무하게 보내서는 안되겠다 여겨지니 어딘가에 몰두하며 보내보자는 의욕이 생겨났네요. 쳇지피티와 협력해 며칠 전 작가로써 글 올리는 것을 승인받은 브런치에 여러 장르의 글을 올려보자는 생각이 들어 한 11시 경부터 오후 8시까지 PC 앞을 지켰습니다.
'경제경영', '문학단상', '인문경영' 시리즈들을 개설해 각 시리즈에 맞는 글을 새로이 작성하거나 예전에 써놓았던 파일들을 재편집하여 하루 종일 브런치에 올리는 작업을 했네요. 도스토옙스키의 4대 대표작인 '죄와 벌', '악령', '백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 이어 오늘은 안톤 체홉의 4대 희곡 '갈매기', '세자매', '바냐 아저씨', '벚꽃동산'에 대한 단상문을 무슨 숙제하듯 열심히 올렸습니다.
올리면서 이 작품들에 대해 한번 더 스토리와 작가의 메시지를 음미하는 맛이 내가 오늘 무언가 의미가 있는 일에 몰두하는 것 같아 시간이 어찌 지나가는 지도 모르게 하루를 잘 보낸 것 같았네요. 그 와중에 손흥민이 LA FC에서 한 골 넣었다는 소식도 자다 떡받은 듯 즐거웠습니다. 아무튼 좋은 기운 속에 하루를 보낸 것이 상당히 만족스러웠네요. 내일도 이 기운 속에 좋은 날로써 맞이하려 합니다.
여러분 그럼 내일 서로 좋은 기운으로 만나뵙기를 바랍니다. 남은 밤 모두 잘 보내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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