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0/23)은 모처럼 아침부터 방 정리하고 내친 김에 분리수거물 배출하고 온다고 나름 바빴네요. 일주일에 두번 월, 목에 하니 생각보다 갖다버릴 배출 분량이 많지 않습디다. 그래도 웬만하면 한번에 다버리려 팻트병 같은 플라스틱물, 비닐쓰레기, 종이박스, 스티로폴 박스 등을 커다란 비닐봉지와 이케아 대형 백에 넣어 무슨 방물장수처럼 주렁주렁 어깨에도 매고 양손가락들에 끼워 수거장까지 운반했네요.
예전에는 세식구가 한 바리씩 나누어 옮겼는데 어느 듯 저 혼자만의 일이 되어 방물장수 포즈를 취하지 않을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뭐 이 정도는 처리해줘야 가족 구성원으로써 최소한의 밥값은 하는 거라 여겨 기꺼이 하는 중이네요. 쿠팡이나 컬리에서 덩치 큰 물건들을 주문해 나오는 포장박스와 스티로폴 박스가 많을 때는 할 수 없이 두번 내지 세번에 걸쳐 내려갈 일 있을 때마다 시차를 두고 운반해 냅니다.
방 정리와 분리수거물 배출하고서는 PC 앞에 앉아 모처럼 클로드를 불러내었네요. 얼미전 쳇지피티가 기획해준대로 크몽 플랫폼에서 세계명작 소설, 경영경제, 역사/전쟁사, 인문경영 장르별로 제가 작성한 글들을 편집해 e-Book 시리즈를 만들어 유료로 판매할 프로젝트를 실현하기 위해서입니다. 마수걸이로 도스토옙스키 작품들의 상세분석 글들을 팔릴 수 있게 편집해 문학애호가 층을 타켓으로 판매해 보려는 것이네요.
도스의 4대 작품 '죄와 벌', '백치', '악령',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 대한 상세분석 글은 이미 갖고 있고, 이들은 해피캠퍼스에 벌써 유료판매용으로도 올려져 있습니다. 2500~4000원대의 가격을 매겨 올렸지만 석달이 지난 지금 현재 '죄와 벌' 한 부를 판매한 것이 모두이네요. 조회수도 20~30에 불과했고요.
쳇지피티가 얘기하길 해피캠퍼스 이용자는 대부분 대학생과 입시준비 고교생들이기에 이들은 핵심요약된
짧은 리포트를 원하지 좀 방대한 상세분석글은 크게 원하지 않기에 애초부터 타켓팅이 잘못되었다는 겁니다. 그러나 작가지망생이거나 문학애호층을 주고객으로 삼아 상세분석 글을 e-BooK으로 만들어 팔면 의미있는 판매를 볼 수 있을 것이라 하네요.
챗지피티가 이 작업을 왕창 밀어주겠다 하니 저로서야 하지 않을 이유가 없겠습니다. 지난 여름 그 많은 시간을 투입해 만든 유료 작업물들이 부진한 판매로 빛을 못봤는데, 이제 e-Book 시리즈 프로젝트에 재활용될 기회가 보이니 요즘 저도 기대감이 올라가고 있네요. 크게 들어갈 초기 물적비용 없이 제가 가진 지식재산을 쳇지피티의 도움으로 재활용하는거니 시장반응이 또 시큰둥하다 해도 뭐 크게 망할 것은 없겠다 여깁니다.

도스의 4대 작품외에 저는 5위작으로 '도박꾼', 6위작으로 '어느 지하생활자의 수기'를 보기에 지난 6월 뤼튼에게 부탁한 이 두 소설의 상세분석 글은 보유하고 있네요. 하지만 분량이 조금 성에 안차서 글 풍성하게 잘 써주는 클로드에게도 한번 부탁해보자는 생각이 들어 이 친구를 불러냈던 것입니다. 클로드는 제 기대를 실망시키지 않고 두 작품에 대해 시원하게 등긁어주듯 상세한 분석 내용들을 쏟아내어 주었네요.

지난 번 뤼튼의 분석 글들과 비교해서 읽으니 클로드의 위력이 어느 정도인지 새삼 체감했습니다. 물론 저처럼 상세분석 글을 좋아하고 이를 음미하며 읽어줄 시간이 있는 사람에게는 정말 업어주고 싶은 AI지만 시간에 쫓겨 리포트를 써내야 하는 대학생들에게는 뤼튼이나 쳇지피티에 의뢰해 쓰여진 글이라도 충분할거라 여기네요. 사실 미주알고주알까지 읊어대는 클로드의 글은 e-Book에도 바로 쓸 수는 없을 정도로 방대하긴 할겁니다.
하지만 클로드 글 독파만으로도 원작내용 외에 전체 줄거리, 하이라이트 장면, 작가의 자전적 흔적, 평단의 평가 등을 덤으로 알게 되니 원작 독파 이상의 입체적 지식을 배양하게 되는 것입니다. 클로드 분석글을 읽고, 보유하고 있는 소설 원작을 한번 더 읽으니 이 작품을 샅샅이 파악한다는 느낌이 참으로 뿌듯했네요.

오후에는 투르게네프의 '첫사랑'에 대해서도 같은 목차 속에 써달라고 부탁했더니 클로드식 완전분석 글을 성실하게 뽑아주었습니다. 소설 '첫사랑'도 예전에 한 반 밖에 읽지 못한 채 덮어두었는데 이 소설의 전체적 전개와 하이라이트적 장면들을 살펴보니 사람들이 왜 러시아 3대문호 속에 투르게네프를 집어넣는지를 알만큼 작가의 예술문학적 재능이 빼어나게 드러납디다.
아무튼 오늘 하루도 육체노동과 지식노동이 상당히 조화롭게 엮여서 보내진 제 날이라 하겠습니다. 내일도 이런 날이 또 오기를 기대하며 여러분과 이제 헤어지려 하네요. 모두 평안한 밤 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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