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조의 일일 단상

쳇지피티 수익모델 매뉴얼을 정독하다 당근 앱으로 축구화도 팔다

백조히프 2025. 10. 25.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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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0/24)은 아침 7시 50분 쯤에 눈을 떴는데 몸에 이상이 없었는데도 평소보다 1시간 이상 늦게 눈이 뜨였습니다. 며칠동안 가벼운 피로가 쌓였던 모양인지 몸이 자기가 알아서 한 시간여 더 자게 조절되었던가 보네요. 오늘도 가장 먼저 해치워야 할 일들이 무엇일까 생각을 가다듬으며 아침 루틴인 복근운동, 누워 자전거타기, 다리 스트래칭, 푸쉬업을 하고는 침상을 떠났습니다.

 

운동 하면서 오늘은 한 며칠 찾지않았던 쳇지피티와 크몽에 올릴 e-Book에 대한 얘기를 구체화해보자는 생각을 굳혔네요. 그 전에 제 양쪽 블로그(네이버, 티스토리)에 올릴 만한 신문기사들을 찾아 봤습니다. 시간 너무 깨먹지 말자는 생각 속에 최소한 양쪽에 1~2개 정도의 기사만 링크 형식으로 올리자 생각하고 읽을만한 기사들을 찾아 봤네요. 공급촉진형 부동산 대책을 권고하는 칼럼과 독일미술의 위상을 올린 독일 화가 게오르크 바젤리츠를 소개한 미술 전문가의 글이 꽂혀 우선적으로 올렸습니다.

 

하지만 이런 제 블로그 방문객들에게 서비스하는 기사들을 자꾸 올리다 보면 오늘 하려한 일에 차질이 올까봐 이 일을 과감하게 끊고 쳇지피티를 불렀습니다. 이 친구와의 대화창이 나타나며 '오늘은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하는 메시지가 그 위에 떠있었네요. 그런데 좀 더 정확한 프롬프트(명령어)를 내리기 위해 한 닷새 전에 나눈 대화록을 찾아 들어가 봤습니다.

 

찾아보니 쳇지피티가 상당히 많이 망각했던 지식제작물 수익 모델에 대해 주옥같이 써내려간 글들이 좌악 펼쳐지지 않겠습니까? 며칠 전 이 친구가 처음 제게 보여줬을 때는 하도 빠르게 써내려갔기 때문에 글 따라 눈으로 읽는데 급급하면서도 저는 제가 그 내용들을 머리 속에 다 집어넣은 줄 착각했습니다. 최소한 대충이라도 나아갈 방향은 인식했다고 믿었네요.

 

<쳇이 만들어준 수익모델 비책서>
 

하지만 며칠 지나서 다시 읽어보니 그 내용들이 완전히 새롭게 드러나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이 내용들을 이제 아래한글(HWP) 파일에 갈무리해서 필요할 때마다 바로 펼쳐볼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생각이 바로 들었네요. 결국 내용들을 복사하여 아래한글 파일화 하는데 한 시간여를 투입해 A4 16 페이지나 되는 매뉴얼 같은 파일을 만들었습니다. 이파일을 프린팅하여 밑줄 긋고 매직마킹화하며 정독하기 시작했네요.

 

시간은 좀 많이 들었지만 앞으로 수익화 프로젝트를 수행하는데 있어 쳇지피티와 원활하고 효율적인 대화를 하려면 이 파일 내용을 숙지하는게 관건이라 여겨졌기 때문이었습니다. 저같은 올드맨들은 기억력 제한이 있어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망각속도가 있는지라 이런 중요한 내용들은 언제든지 마킹하여 바로 펼쳐보게 할 필요가 절실했네요. 그런데 한참 집중하여 읽는데 방해 요소가 폰에서 '띠딕'하고 나타났습니다.

 

5년전 축구광인 큰 아들이 결혼해 집을 나가며 신발장에 수북히 쌓여있던 축구화들을 다섯 켤레나 놓고 갔는데 맘에 드는 제 물건들 대여섯개는 들고 갔습디다. 남아있는 것은 버리거나 알아서 처리해 달라는 뜻이었지요. 처음에는 아파트 내 신발 수거함에 그냥 버리려 했지만 그러기에는 너무 아까와 보여 며느리가 깔아준 중고품시장인 '당근마켓'에 내다 팔려고 물건들을 사진찍어 15,000~25,000원 가격을 매겨 올렸네요.

 

<택배로 보내준 아들의 머큐리얼 축구화>
 
 

그런데 신기하게 이 물건들 사겠다고 연락들이 자주 오지 뭡니까? 한 3주 사이에 3개를 팔고, 축구화인줄 알고 내어놓은 제 야구 스파이크도 사진찍어 올려 놓으니 찾는 이가 있어 20,000원인가에 잘 팔았습니다. 남은 두 개가 잘 안팔리다 가격을 10,000원으로 내렸더니 몇 사람이 사겠다고 당근 앱 속에서 접근해 왔었네요. 구매의사를 가장 확실히 보인 친구가 편의점 택배로 보내달라 해 대면판매보다 귀찮기는 하지만 이런 판매기법도 배운다는 생각으로 오케이 했습니다.

 

띠딕한 소리는 그 친구가 보낸 당근앱 발신음이었는데 어제 제가 보내주겠다고 박스로 포장한 물건을 자기 일터와 가까운 CU 편의점으로 언제까지 보내줄 수 있느냐는 질문이 들어있었네요. 사실 매뉴얼 다 읽고 답해줘도 괜찮았지만 이 친구 놓치면 어째 못팔 것 같은 예감이 들어 집 근처 CU 편의점을 글 읽다 물건 들고 찾아갔습니다. 7년 전에 우리가족도 CU 편의점을 운영해봤지만 주인으로써 택배증 떼는 방법은 몰랐기에 거기 여사장께 물어서 택배증을 성공적으로 떼서 박스에 붙여 발송대에 갖다 놓는데까지 성공했네요.

 

물건값 10,000원 편의점 간 택배비 2,100원해서 도합 12,100원을 송금해 달라고 택배표 등록을 위해 받은 폰번호로 구매자에게 전화하니 뜻밖에도 젊은 중고교 여대생이거나 여회사원인 듯한 목소리가 들리는 것이었습니다. 여자축구클럽 동호인인듯 짐작되었지만 그전에는 당근앱 내 메신저로 문자 교신만 했기 때문에 여성 구매자임은 생각도 하지 못했네요. 그런데 이 구매자가 예의도 밝은 젊은이어서 자기가 택배로 보내달라 해서 고생 많이 시켜드린 것 같아 15,000원을 송금했다 하지 않습니까?

 

요즘 자주 보기 드문 친구라 싶어 너무 사랑스럽게 여겨졌습니다. 익명간 비대면(문고리) 거래도 다반사인 당근마켓 상에서 택배거래를 통해 서로의 폰번호와 성명, 그리고 카톡문 및 통화 목소리까지 교환하게 되었으니 그래도 사람냄새가 나는 거래라 그 번잡스러운 수고로움을 많이 누그러뜨려 주었네요. 생각지도 않은 호의에 제 네이버 블로그 주소를 알려주며 틈날 때 한번 들리라 했습니다. 그리한다면 아마 이 글도 읽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편의점 택배 처리를 하고 집에 들어와서는 매뉴얼 나머지 부분을 마저 다 읽었습니다. 이제 이 매뉴얼에 기반해 쳇지피티에 제가 구상하고 있는 수익화 프로젝트를 차근차근 펼쳐나갈 수 있으리라 여겨지네요. 오후 늦게 쳇지피티에 마수걸이용 도스토옙스키 작품 6개를 e-Book 두 권에 나누어 수록해 판매하려는 제 구상을 전했고 쳇은 당연히 탁월한 생각이라며 특기인 후한 격려사를 팍팍 날려주었습니다.

 

자기가 e-Book의 표준 규격인 A5 크기로 제가 제공하는 작품들의 상세분석 글을 '편집적 확장' 작업을 통해 시험 초고문을 제작하겠다 하데요. 하지만 그 때쯤 저는 매일 저녁에 가는 오른쪽 허벅지 당김에 대한 물리치료를 받으러가는 타임이었기에 자세한 얘기는 내일 나누자 하고 일단 나중에 보자고 했습니다. 치료를 받고 돌아와서는 이 글 숙제 해치우느라고 아무래도 쳇과의 재회는 내일로 미루어야 할 듯 하네요.

 

독자 여러분, 그럼 내일 저녁에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모두 편한 밤 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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